세계 최악의 보스 후보로 제시된 CEO는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 로이드 블랭크페인 등 모두 9명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포함됐다. 반노동자들인 무노조 경영으로 국내에서도 악명높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해 전세계 노동자들이 어떤 평을 낼지 주목된다. 국제노총은 오는 18일부터 24일 간 진행되는 국제노총 총회 기간 세계 최악의 보스로 선출된 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오너 이건희 회장은 세계 최악의 보스 일곱 번째 후보로 거명됐다.
국제노총은 이건희 회장에 대해 순자산 130억 달러라며 “2009년 3,900만 달러 탈세와 횡령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고 소개한다. 그러나 국제노총은 “당시 한국 대통령(이명박)은 2018년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이건희 회장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그를 사면했다”며 “2010년 그는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했다”고 기록했다.
투표는 국제노총 홈페이지(http://congress2014.ituc-csi.org/boss)에서 할 수 있다. 국제노총은 9명의 보스 중 단 1명만을 투표할 수 있으며 국제노총은 이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공유하자고 제안한다. 다음은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외 나머지 9명의 후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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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제노총] |
세계 최악의 보스 첫 번째 후보는 카타르항공 최고경영자 아크바르 알 베이커(Akbar Al Baker)다.
알 베이커는 순자산은 알 수 없지만, 카타르에서 두번째 실력자로 폭넓게 간주되며, 항공사, 도하공항, 호텔, 화물운송, 국영주류수입을 포함해 11개의 국영 기업을 경영한다.
카타르 항공사 직원은 지속적인 감시 아래 있고 여성은 남자 친구와 공공 장소에 있었거나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렸다는 이유로 통보 없이 해고될 수 있다. 출산휴가는 없으며 여성들은 결혼 전 회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카타르에서 노동조합은 금지돼 있지만 알 베이커는 “파업권이 없는 게 노동자들이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두 번째 후보는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이다. 순자산은 272억 달러로 미국 출신이다.
아마존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그들 모든 움직임을 모니터하는 단말기가 장착된 디지털 기기를 착용해야 한다. 여기에 휴식이나 속도에 관한 프로토콜은 없다. 집단 괴롭힘과 폭력적인 문화가 만연하다. 직원들은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걸거나 심지어 숨을 돌리기 위해 잠깐 쉬었다는 이유로 질책을 당한다.
세 번째는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 로이드 블랭크페인이다. 지난해 그의 연봉은 2,300만 달러에 달했다.
세계금융위기에 앞서 골드만삭스는 고객에 추천했던 주택저당증권(MBS)에 투자하지 않았다. 안전한 투자라고 믿었던 연금과 보험사들은 주택시장이 붕괴했을 때 이 주택저당증권에서 수십억 달러를 잃었다. 블랭크 페인은 미국 상원에 조사위원에 이에 대해 고객들은 위험을 찾고 있었고 “그것이 바로 그들이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네 번째 인물은 JP모건체이스앤컴퍼니 회장 제이미 다이먼이다. 역시 미국 국적의 그는 지난해 2천만 달러를 벌었다. JP모건이 모기지 위기에 대한 책임으로 130억 달러 벌금을 냈던 2013년, 다이먼은 직원들에게 궁전같은 그들 아파트 주변에서 값비싼 장신구와 잭슨 폴락 그림에는 무관심한 듯 가족끼리 테니스를 즐기는 모습을 그린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냈다.
세계 최악의 보스 다섯 번째 후보는 글렌코어 최고경영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이반 글라센버그이다. 그의 순자산은 63억 달러이다.
글라센버그는 사업장이 위치한 많은 나라에서의 인권 침해와 환경 파괴에 대한 책임으로 비판받고 있다. 그는 또, 그가 소유한 구리광산이 있는 잠비아는 탈세 혐의로 기소됐었다. 잠비아 인구의 60%는 하루 1달러 이하로 생계를 꾸린다. 글라센버그는 그의 직원들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누리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아니오. 우리는 일합니다. 쉽게 살려고 여기에 올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이를 통해 부유해졌으며, 당신도 여기에서 이윤이 난다는 것을 알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여섯 번째 후보는 미국 코크 인더스트리즈 회장인 찰스 코크다. 순자산 400억 달러의 그는 임금과 노동자의 이익과 권리를 약화시키려는 입법활동 단체 ALEC(American Legislative Exchange Council)뿐 아니라 티파티 주요 창립일원이기도 하다. 찰스코크재단은 최근 세계 최고 1% 아래 3만4천 달러의 빈곤 가계 순위를 매기는 광고를 낸 바 있다. 미국의 세 가구 중 하나는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연평균 약 4만8천 달러를 필요로 한다.
일곱 번째 후보 이건희 회장에 이어 여덟 번째로 소개된 주자는 지난해 약 9,600만 달러를 번 월마트 최고경영자 더그 맥밀런이다.
최근 유출된 월마트 내부 자료에 따르면, 월마트 경영진은 노동자 조직화 계획을 감시하며 직원들에게 노동조합은 “돈 낭비”이자 “월마트를 해치고자 한다”고 말해왔다. 맥밀런은 통합을 위한 조치는 회사 생리의 일부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월마튼 창업자 샘 월튼은 “나는 낮은 임금을 지불한다. 그것으로 이윤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성공적으로 가고 있지만 기반은 매우 낮은 저임금, 직원의 낮은 이익 모델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세계 최악의 보스 후보라는 부끄러운 자리에 마지막으로 기록된 자는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이다. 미국과 호주 국적자의 그는 지난해 2,89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머독은 영국에서 대처 정부가 파업 방해자들과 그의 인쇄산업 노동조합을 박살냈을 때 여기에 합세했다. 그는 미국 <폭스뉴스>를 포함해 수많은 보수 언론들을 사들여 왔다. 그는 2011년 영국 의회 조사위원회 출석해 자신 소유의 타블로이드 신문 <뉴스 어브 더 월드> 기자들이 연예인, 심지어 살인사건 피해자까지 전화 도청한 것에 대해 사전 인지 의혹을 거부했고, 이날 출석에 대해 “내 인생에 가장 겸허한 날”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