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노조 간부 단식, 삭발 이어져

32일째 전면파업...실무교섭 난항에 염호석 열사 ‘시신탈취’ 까지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 직무대행을 맡은 곽형수 남부 부지회장이 19일 오전 9시경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앞에서 삭발을 하고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작년 9월부터 이어진 임단협 교섭이 올해 4월 결렬되고, 지난 5월 17일 염호석 양산분회장이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오늘로 32일째 전면파업 중이며,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앞에서 노숙농성을 하고 있다.

[출처: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

또한 같은 시각, 곽형수 부지회장을 비롯해 일부 노조 간부들이 삭발을 하면서 노조 간부·조합원 10여명이 자발적으로 동조 삭발을 했다.

지회 한 조합원은 “곽형수 직무대행과 2명의 동료가 삭발하면서 자발적 삭발이 이어졌다”며 “삭발식이 끝난 현재 노조는 노사 교섭 제시안에 대해 분반토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회 간부가 단식에 나서고 자발적 삭발이 이어진 데는 삼성전자서비스 측이 노사 실무교섭에서 진전된 안을 제시하지 않기 때문이란 주장이 나온다. 회사는 노조에 비공개 교섭을 요청하고, 노사 실무교섭에 나서는 등 사실상 노사 갈등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하지만 회사가 낮은 수준의 교섭안만 내밀면서 교섭은 난항에 빠진 상태다.

또한 염호석 열사 ‘시신탈취’, ‘유골함탈취’ 등 경찰이 사적 장례절차에 개입한 의혹이 짙어지고, 배후에 삼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면서 조합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노조는 18일 오후 노사 양측 교섭 제시안을 조합원에게 공개하고 19일 분반토론, 삼성전자서비스지회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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