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노사 비공개 실무교섭 재개

“노사 상호 협의로 25일부터”...시간·장소 미지수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24일 교섭속보(20호)를 통해 노사 실무교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삼성 사측과 노조는 각각 16, 17일 오후 양측 마지노선 교섭안을 낸 이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실무교섭이 중단된 바 있다. 사측은 핵심적으로 최저임금의 110%나 기본급 120만원 등 낮은 수준 임금 최종안을 냈고, 노조는 이에 반발해 수정안을 냈다.

지회는 교섭속보를 통해 “전국 삼성전자서비스지회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확정한 노조의 최종안(6월17일)에 기초해 교섭을 진행하며, 교섭에서 우선순위는 1)염호석 열사 명예회복과 책임자처벌 2)고용안정 3)조합활동보장 4)임금문제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상호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노사간 상호 최종안이라면서 안을 던지고 거부하는 방식의 교섭을 진행할 상황은 아니다”며 “이제까지 수많은 공방을 해 왔고, 필요한 것은 ‘시간보다 결단’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무교섭에서 담판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되 그 결과를 노사 양쪽 중 한쪽이 거부하면 교섭은 그 자리에서 결렬되는 것으로 하기로 했다”며 “지회의 교섭 노력과 정치권, 시민사회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사측의 변화가 없다면 공개교섭으로의 전면적 전환과 지속적인 투쟁으로 나갈 것을 조직적 논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무교섭을 주도한 삼성전자서비스지회중앙쟁의대책위원회 윤욱동 금속노조 사무처장은 “노조의 수정안에 대해 사측의 교섭안이 별도로 나온 것은 없다”며 “노사 상호 협의 하에 오늘부터 실무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욱동 사무처장은 이어 노사 교섭 시간과 장소에 대해 “정해지지 않았고,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염호석열사대책위원회 박정미(금속노조 정책국장) 대변인도 “실무교섭은 돌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 9월부터 시작된 삼성전자서비스 노사 임단협 교섭은 올해 4월 결렬됐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5월 17일 염호석 양산분회장이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38일째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앞에서 노숙농성을 하며 전면파업 중이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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