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타임스>, <데일리브리즈> 등에 따르면, 트럭운전사들은 ‘독립계약업자’로서 임금 및 복리 후생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있다며 직접 고용과 근로 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조직화 활동에 대한 운송회사의 보복 금지도 주된 요구 사항 중 하나다.
[출처: 로스앤젤레스타임스 화면캡처] |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의 항구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물품의 40%가 들어오는 전국 최대 규모의 항구다. 이곳 항만 트럭운전사의 10%인 약 1만2000여 명은 직접 고용돼 있지만 다른 이들은 독립업자의 대우를 받고 있다.
파업에 나선 트럭노동자들은 전미트럭운수노조(Teamsters) 소속으로 7일 운수업체 ‘그린 플리트 시스템스’, ‘토탈 트렌스포테이션 서비스’와 ‘퍼시픽 나인 트렌스포테이션’에 몰려가 이들이 트럭노동자를 독립업자로 부당 대우하고 노동권을 위반하며 공정한 임금 지급을 회피했다고 규탄했다.
파업에 참가한 알렉스 파스는 “우리는 그들이 법 위반을 중단하고 산업적인 변화가 나타날 때까지 여기 남을 것이다”라고 미국 인터넷언론 <데일리브리즈>에 7일 밝혔다. 파스는 ‘토탈 트렌스포테이션 서비스사’에서 5년 동안 화물 운반을 했던 노동자였지만 회사의 부당노동 행위를 법정에서 진술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이다. 그에 따르면, 운송업체들은 트럭운전사들이 노조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보복, 협박하고 심지어 살해 위협까지 하고 있다.
다른 노동자는 “회사가 노동자의 지위를 부당하게 취급함으로써 노동자의 사회 보장과 의료의 권리를 부정하고 있다”며 “이런 대접은 이제 지겹다”라고 밝혔다.
항만노조, 트럭운전사 파업 연대해 4개 터미널 봉쇄 시위
이러한 파업노동자에 연대해 8일 오전에는 항만노동자들도 4개 터미널에 대한 봉쇄 시위에 돌입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노동쟁의 중재 당국은 즉각 개입해 항만노동자에게 근로복귀 명령을 내려 터미널 운송을 강제했다. 중재 당국은 항만노동자의 계약은 트럭운전사 파업에 대한 연대로 작업장 이탈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조취를 취했다. 유사한 규정이 지난 4월 트럭노동자들의 48시간 파업 기간에도 문제가 된 바 있다.
미서부항만노조(ILWU)는 7일에는 트럭운전사들의 파업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다른 400명의 트럭운전사들의 항구 진입을 가로 막기도 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해고 등 노조 활동에 대한 보복을 포함해 운송회사의 50개 이상의 노동권 위반 사항을 조사 중이다. 캘리포니아 주 당국도 부당 계약 원인으로 지적된 300건 이상의 임금 미지급 사항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 캘리포니아 롱비치 항구 터미널 중 하나 [출처: 로스앤젤레스타임스 화면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