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최악 살인기업’ 에 뽑혀

9일 ‘2014년 10대 살인기업’ 발표…건설 이외 철강업종 최초

현대제철이 철강업종 최초로 ‘살인기업’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산재사망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이하 공동캠페인단)’은 7월9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산재사망자수가 가장 많은 10개 기업을 발표하고 ‘2014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현대제철과 대우건설을 선정했다.

공동캠페인단은 현대제철과 대우건설이 원청으로 있는 사업장에서 2013년 한 해 동안 각각 10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해 중대재해 사망자 수 공동 1위에 오른 두 회사를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산재사망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은 7월9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산재사망자수가 가장 많은 '2014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현대제철과 대우건설을 선정했다. [출처: 금속노동자 김형석 편집국장]

2013년 중대재해 사망자수에 따라 공동캠페인단이 선정한 10대 ‘살인기업’은 현대제철과을 제외하고 모두 건설업종이다. 공동캠페인단이 2006년부터 매년 선정해 온 ‘최악의 살인기업’에 현대제철은 철강업종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공동캠페인단은 기자회견문에서 “고용노동부가 2013년 현대제철에서 벌인 특별안전점검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건수가 1천 123건”이었다며 “생산을 늘리는 와중에 법을 무시하고 안전은 뒷전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한국이 OECD국가 산재사망률 1위의 오명을 쓰는 동안 정부와 국회를 믿던 노동자들은 죽음을 맞고 있다”며 “노동자 스스로가 안전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성규 노동건강연대 정책위원은 “구조 문제 해결 없이 노동자 죽음의 행렬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제도 보완을 위해 기업살인법을 반드시 제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013년 중대재해 사망자수에 따라 공동캠페인단이 선정한 10대 '살인기업'은 현대제철을 제외하고 모두 건설업종이다. 공동캠페인단이 2006년부터 매년 선정해 온 '최악의 살인기업'에 현대제철은 철강업종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출처: 금속노동자 김형석 편집국장]

공동캠페인단은 특별상으로 규제개혁위원회를 선정했다. 공동캠페인단은 “규제개혁위원회는 법령 심사를 해 개선을 권고하는 등 행정부의 기능을 넘어서는 초헌법적 기관으로 비판받고 있다”며 “안전보다 이윤을 우선하고 월권을 자행하는 규제개혁위원회에 대한 사회적 여론을 환기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올해 공동캠페인단에 민주노총, 한국노총, 매일노동뉴스, 노동건강연대, 정의당 등이 참여했다. 공동캠페인단은 2006년부터 매년 고용노동부의 중대재해 발생현황 보고자료를 참조해 ‘최악의 살인기업’을 선정하고 산재사망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기사제휴=금속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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