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재까지 무상의료운동본부 홈페이지의 의료민영화 반대 온라인 서명운동에 88만 명 이상이 동참했다.
의료법인의 부대사업 확대를 골자로 하는 보건복지부의 의료법 시행규칙 의견수렴 마지막 날인 22일을 기점으로 서명이 폭주하고 있는 모양새다. 또한 같은 날 보건의료노조가 의료민영화 반대를 내걸고 2차 파업에 돌입한 터라 의료민영화에 대한 반대 여론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약 10만 명 정도가 참여했던 의료민영화 반대 온라인 서명은, 22일 오후 노동계의 파업 집회 당시 30만으로 확대됐다. 이후 23일 오전까지 88만 명 이상이 서명에 동참했으며, 포털 ‘무상의료운동본부’와 ‘의료민영화’ 등의 검색어가 상위권에 오르며 무상의료운동본부 홈페이지 접속이 폭주하기도 했다.
온라인 서명을 비롯해 오프라인 서명도 55만 명이 참여하면서, 현재까지 의료민영화 반대 서명은 140만 명을 훌쩍 넘어서게 됐다.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한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의견쓰기에도 6만 여 명이 실명으로 반대 의견을 남긴 상황이다. 오프라인 반대의견서 제출까지 합하면 10만 명을 넘어서는 수치다.
무상의료운동본부는 “국민들의 의료민영화에 대한 관심과 반대는 이제 시대적 소명이 됐다”며 “박근혜 정부가 의료민영화를 민영화라 부르지 않고 영리자회사, 부대사업확대라 부르며 꼼수를 부렸음에도 국민들은 진실을 꿰뚫고 의료민영화를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정부에 의료민영화 정책 전면 철회를 비롯해 △제4차 투자활성화 계획 전면 철회 △정부의 핵심 보건의료 공약 이행 △OECD국가 수준의 공공병원 확보와 국민건강보험의 보장성 확보 등을 요구했다.
한편 무상의료운동본부와 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 등은 오는 26일 오후 3시, 서울역에서 의료, 철도 민영화 반대를 위한 ‘3차 생명과 안전의 물결’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