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에 모인 도시빈민 5백 여 명, “맞고 쫓겨나도 여기서 죽겠다”

강남구청 노점상 폭력 단속 규탄, 구청은 면담도 거부해

강남역 대로변에 도시 빈민 5백여 명이 모여들었다. 최근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강남구청의 폭력적 노점 단속을 규탄하기 위해서다. 가장 땅값이 비싸다는 강남역 대로변에는 전국에서 모인 노점상들과 철거민, 농민, 노동자, 홈리스 등이 빼곡히 들어찼다. 도시 빈민들은 ‘노점상 생존권 사수’, ‘용역깡패 해체’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다. 강남역 주변 대규모 빈민 집회가 생소하다는 듯 걸음을 멈추고 구경하는 행인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강남 노점상들은 43일째 강남역 대로변에서 노숙농성을 하고 있다. 강남구청이 고용한 용역반들이 언제 들이닥쳐 노점 마차를 부술지 모르기 때문이다. 노숙농성을 하던 천막도 설치하는 족족 철거를 당했다. 수 십 만원 하는 농성 천막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대로변 한복판에 컨테이너를 들여놨다. 노점상들은 요즘 이 컨테이너 박스에서 새우잠을 자며 일터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강남역에 모인 도시빈민 5백 여 명, “맞고 쫓겨나도 여기서 죽겠다”

‘세계 빈곤 퇴치의 날’ 이었던 지난 10월 17일 새벽, 용역반 100명이 들이닥쳤다. 11월 2일과 3일, 4일까지 연달아 용역반이 들이닥쳐 노점상들과 충돌했다. 매번 부상자가 나왔고, 노점상들의 밥줄인 마차가 족족 부서졌다. 불시에 들이닥치는 용역반 때문에 노점상들은 매일 매일이 전시 상황이다.

지난 9일 밤, 노점상들은 대로변에 ‘규격마차’ 3대를 들여 놨다. 불법 노점이 아닌, 합법적으로 노점을 운영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다. 이미 전국 곳곳에서는 규격마차를 통한 노점상 양성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유독 강남 대로변 노점상에게는 합법적인 노점 운영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규격마차가 들어온 이후, 노점상들은 강남구청의 노점단속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마음을 졸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강남구청이 고용한 150여 명의 용역반이 들이닥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노점상들은 일손을 놓은 채, 농성장과 규격마차 앞에서 하루 종일 대기했다. 컨테이너 박스와 마차 위에는 LPG 가스통과 휘발유통이 설치됐다. 노점상들은 삶의 터전을 빼앗길 바에야, 차라리 이곳에 묻히겠다고 절규했다. 강남 대로변에는 자칫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오후 1시에는 ‘강남대로 노점반대 시민사회 공동대책위원회’를 비롯해 도시 빈민 500여 명이 강남대로에서 집회를 열었다. 김현우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위원장은 “강남구청이 20여 명의 강남역 노점상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서 있는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며 “이 곳이 무너지면 강남의 모든 노점상이 무너진다. 그래서 강남구청을 상대로 한 투쟁을 멈출 수 없다. 곳곳에 휘발유를 갖다 놓고 43일째 노숙 투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종현 민주노련 서초강남지역장은 “이 자리가 바로 강남대로다. 나는 여기 동지들의 힘을 믿고 강남구청 타격투쟁을 이어가겠다. 강남대로에 깃발을 꽂고 장사하는 그 날, 동지들에게 큰 절을 올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남구청 노점상 폭력 단속 규탄, 강남대로 행진...구청은 면담도 거부해

강남구청의 폭력적 노점단속 소식이 전해지면서, 철거민, 홈리스, 노동자 등 도시빈민과 농민들도 모여들었다. 이들은 노동자와 농민, 빈민의 연대 투쟁으로 민중 생존권을 쟁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소연 전국철거민연합 조직위원장은 “생존을 위해 장사를 하는 자리에 왜 휘발유통과 소화기를 머리위에 얹고 살아야 하나. 왜 우리는 죽음을 각오하고 장사를 해야 하나”며 “2009년 용산참사를 막아내지 못해, 용역들에게 매를 맞는 쌍용차 노동자들을 지키기 못해, 우리는 지금까지 용역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생존을 외치는 노점상을 강남에서 쫒아내려 하는 용역과 강남구청을 상대로 이번에야말로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기수 민주노총 사무총장도 “강남 노점상에 대한 탄압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강남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경비노동자 고 이만수 조합원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노동자, 빈민, 농민이 강남대로를 점령하고 민중을 고통으로 내모는 기득권 세력과의 한판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 이 나라를 만들어 온 수 많은 노동자 민중들을 노예취급하며 길거리로 내모는 정부를 상대로 투쟁에 나서야할 때”라고 말했다.

강다복 전국여성농민회 회장도 “한중FTA는 농민들의 생존권을 빼앗는다. 농민이 농사를 팽개치고 서울로 올라오면 도시 빈민으로 전락한다. 농민이 노점상과 연대해 생존권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강남 노점상들은 매번 강남구청과의 면담을 요구해 왔지만, 구청의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500여 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용역 폭력 중단과 신연희 강남구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강남역에서 강남구청까지 약 4km에 달하는 도심 행진을 벌였다. 노점상들이 강남구청에 도착하자, 경찰 병력이 강남구청 건물을 성곽처럼 에워쌌다. 구청장과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강남구청은 여전히 도시 빈민들에게는 범접할 수 없는 천공의 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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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범

    너희들이 진정 깨끗 하단 말인가.
    나라땅에서 사고 팔고 월세받고 그러고도 삶을 논하는가 용역 3억7천 그만주장해라
    너희들 불법 노점 철거 단속 하는라 썼지 어디 구청장이 개인으로쓴겄도 아닌데 난리냐.
    너희가 법과 질서를 지키고 그다음에 삶을 논하여라

  • 김현우

    삶에 귀로에서서 그대들은 눈물젖은 빵을 먹어보았
    나요. 이나라에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 실업자가 이십팔만 이라합니다.
    상대방에 입장이 되어보지못한 그대들도 잘못하면
    노점상이 될수있습니다.

  • 정군재

    전세계적 전자금융시스템을 도입하고 지구위에서 모든 종이 돈과 동전을 영원히 없애 버린다. 모든 재산소유와 거래내역이 항시 모든 이에게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