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죄없는 사람들’을 울린다면

[해외시각]아랍 무슬림 만화작가, “주류 고정 관념 부채질 아닌 옳은 질문을 해야”

아랍인이자 무슬림 정치만화가인 나는 ‘죄없는 사람들’을 울리는 두려움이 일상생활의 일부인 중동에서 살며 일하고 있다.

나의 정치적인 이미지들은 2011년 아랍의 봄 시위 초기 단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중동의 다른 많은 젊은이들처럼 나는 소셜미디어에 나의 그림을 공개했고 빠르게 ‘혁명의 예술가’라는 별명을 얻었다.

현재, 나의 작업은 세계로 공유되고 있다. 내가 태어난 수단 뿐 아니라 예멘, 튀니지에서 나의 만화들은 혁명적 그룹들과 활동가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것은 나의 열정이다. 나는 이 정치 만화로 생계를 꾸리지 못한다. 사실, 나는 그것을 복사하고 공유하라고 사람들을 북돋우고 있다. 이는 영예로운 일이지만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왼쪽: “너는 이단자들 편이야!”, 오른쪽: “너는 테러리스트 편이지!”, 중간: “난 그저 무슬림일 뿐이야” [출처]칼리드 알바이


모든 수준의 검열

비판하거나 잠재적으로 공격적인 의미들에 관한 모든 수준의 검열을 통과할 수 있는 만화를 그려내는 것은 쉽지 않다. 실제로 이 지역 많은 나라에서 누군가는 직업적으로 정부가 부과한 ‘검열’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나는 왜 서방이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그렇게 힘껏 싸우고 있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프랑스 풍자 잡지 샤를리 엡도에 대한 개탄을 금할 수 없는 공격에 나는 진심으로 세계인들과 함께 청년 3명의 행동을 규탄한다.

나는 이 출판물 편집부의 관점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만화가들에 대한 이 공격을 비난한다. 나는 종종 그것(편집부의 관점)이 마음을 상하게 하고 인종주의적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들의 표현의 자유를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다.

나는 살인범들의 종교 또는 이데올로기는 무관하다고 믿는다. 그들이 단순히 공격을 감행하고자 했다고 본다. 그들은 샤를리 엡도를 공격하지 않았다면 다른 무언가를 공격했을 것이다.

무슬림들은 어느 쪽이든 잃을 것이다. 이들은 지속적으로 범죄에 사죄해야 하며, 가담하거나 지원해선 안 된다. 그러나 이들 역시 극단주의자들이 벼르는 범죄의 피해자다. 그러나 여전히 이들은 사과해야 하고, 그들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된 이 범죄들에 속죄해야 한다. 그런 다음 이들은 다시 극단주의자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들의 분노 앞에 서야 한다.

건설적인 역할

이는 중동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영구적인 상황이다. 그것은 만화사업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우리를 돕기 원한다면,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 원한다면, 다른 이들을 손가락질하는 짓은 그만둬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 젊은이들이 폭력과 극단주의로 돌아서는 원인들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표현의 자유는 강력한 무기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충분히 누려보지 못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을 가진 이들에게, 나는 그들이 이를 당연시하는 것을 중단하길 바란다.

그 대신에 그들은 주류 언론에서 발원한 고정관념을 부채질하는 게 아닌 -묻는 게 필요한 질문들 - 옳은 질문들을 해야 한다.

그들은 옳은 메시지를 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들은 균열을 확대하는 것이 아닌, 여기에 다리를 놓아 가야 할 것이다.




[원문]http://www.aljazeera.com/indepth/opinion/2015/01/paris-charlie-hebdo-cartoons-att-20151810528121783.html
[필자]칼리드 알바이(Khalid Albaih)는 수단의 예술가다. 정치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이자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만화는 봉기의 상징이 됐다.
[번역] 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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