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교육부가 만든 세계교육포럼 안내문. © 윤근혁 [출처: 교육희망] |
15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의 민관교육대표자회의인 2015 세계교육포럼에서 ‘평등한 무상교육 보장 방안‘이 1순위 목표로 채택될 예정이다. 무상교육 정책에서 뒤쳐진 한국정부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주목된다.
채택될 교육비전 “모두를 위한 평등하고 포용적인…”
7일 오전 세계교육포럼 준비기획단은 기자설명회를 갖고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여는 세계교육포럼에서 ‘모두를 위한 평등하고 포용적인 양질의 교육 보장 및 평생학습 진흥’이라는 교육비전이 담긴 선언문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교육포럼은 유엔의 유네스코가 주최하는 행사인데 올해 제3회 포럼은 한국 정부가 주관해 오는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인천 송도 일대에서 연다. 모두 44억8000만원이 드는 세계교육포럼은 154개국의 장관급 이상 정부대표, 국제기구·교육NGO 대표 등 약 1500여 명이 참석하는 초대형 국제 교육행사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도 방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2030년까지 교육의 비전을 밝히는 10개 세부목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정부가 유네스코 등과 사전 협의한 세부목표 1순위는 ‘양질의 평등한 무상 초등 및 중등교육 보장’으로 잡혔다.
이어 △양질의 영유아보육 및 취학 전 교육기회 접근성 보장 △교육 내 성차별 제거 및 취약계층의 동등한 접근 보장 △지속가능한 교육, 인권·성평등·평화·비폭력 문화증진 등의 내용도 함께 포함될 예정이다.
이 같은 교육비전과 세부목표는 이번 세계교육포럼에서 결정된 뒤, 오는 11월 유네스코 총회에서 최종 채택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주제별 패널토론이 6개 분과로 나뉘어 진행된다. 주제는 △평등과 포용 △분쟁과 위기 시점 교육 △결과중심 재정지원이 모두를 위한 학습 달성에 기여하는가? △교육을 통한 양성평등 달성 △양질의 교육을 중심으로 한 평생학습 △교육혁신 등이다.
김영곤 세계교육포럼 준비기획단장은 “세계교육포럼 전체회의 시간에 한국정부는 ‘교육이 발전을 이끈다’는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한국이 교육을 통해 단기간에 국가발전을 이룬 경험을 세계인과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모두를 위한 교육’이라는 세계교육포럼의 주제에서 일부 벗어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교조 배제한 한국정부...‘전교조 설립취소’ 논란될 듯
한편, 한국정부에 의해 포럼 준비과정에서 배제당한 전교조는 정부 초청이 아닌 EI(국제교원단체연맹)의 초청 형식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1일 세계교육포럼 준비단은 “따로 전교조를 위해 배정할 수 있는 인원은 없다”고 최종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정부는 국내 단체 대표급 인사 70명을 초대할 예정이다.
이번 세계교육포럼 본행사 전인 17일과 18일 각각 열리는 세계교사포럼과 세계NGO포럼 등에서 한국정부의 ‘전교조 설립 취소’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부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기사제휴=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