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기아자동차지부 화성지회 사내하청분회 최정명 대의원과 한규협 분회 정책부장은 6월11일 오후 12시30분 경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14층 건물 옥상의 전광판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두 조합원은 △기아차 모든 사내하청 즉각 정규직화 △불법파견 현행범 정몽구 구속 등을 요구하고 있다.
![]() |
▲ 6월11일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사내하청분회 최정명 대의원과 한규협 분회 정책부장이 오후 12시30분 경 서울 국가인권위원회 14층 건물 옥상의 전광판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농성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강정주 [출처: 금속노동자] |
최명정 대의원은 전화를 통해 “대법원은 물론 모든 법원에서 현대, 기아차의 비정규직이 불법파견이라고 판결했다”며 “실제 책임자이자 불법 당사자인 정몽구 회장은 정규직 전환은 하지 않고 교섭에서 기만적인 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
▲ 6월11일 경찰이 두 명의 조합원이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옥상 입구를 차단하고 있다. 강정주 [출처: 금속노동자] |
최정명 대의원은 “이미 정규직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탄압 당하는 비참한 상황이다. 이 문제를 언제까지 두고봐야 하느냐”며 “기아차 비정규직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 문제를 정몽구 회장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고공농성에 돌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 |
▲ 6월11일 최명정 대의원과 한규협 분회 정책부장이 국가인권위원회 옥상 전광판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강정주 [출처: 금속노동자] |
두 농성 조합원은 고공농성에 돌입하기 전 결의문을 발표했다. 두 조합원은 “정규직 전환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정몽구의 말은 거짓말이다. 기아차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원에 달한다”며 “기아차 전체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는 비용은 1천억원이다. 현대차 자본이 한전 부지를 매입한 비용의 0.8%면 비정규직 없는 공장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 |
▲ 6월11일 경찰이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정문 앞을 지키고 있다. 경찰은 옥상으로 통하는 계단과 엘리베이터 등의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강정주 [출처: 금속노동자] |
농성자들은 “불법하도급 폐지와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 정규직 전환은 현대차에서 시작해 기아차를 넘어 전국 노동자들의 공동의 요구이자 과제다”라며 “오늘 시작하는 고공농성이 전국 노동자들의 심장에 새로운 불을 지피고 승리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경찰은 14시 현재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정문과 옥상으로 통하는 계단에 병력을 배치해 출입을 차단했다. 경찰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광판 아래에 다른 조합원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 (기사제휴=금속노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