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비공개하기로 했다. 노조 측 협상대표인 서쌍용 노조 부위원장은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노조 요구에 대해 늦게나마 EG테크가 전향적인 입장을 제시해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며 “‘열사의 명예를 지켰다’는 점이 이번 특별교섭 결과의 가장 큰 의미”라고 평가했다. 여러 언론은 합의문에 박지만 EG그룹 회장 명의로 작성한 사과문을 포함한 것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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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와 ‘살인기업 포스코·이지테크 규탄 비정규직 철폐 양우권 노동열사 투쟁대책위원회’ 등이 구성한 장례대책위원회는 6월15일 오전 10시 광양시청 인근 시민분향소 앞에서 영결식을 한 뒤 포스코 광양제철소 1문까지 추모행진을 벌인다. 12시10분 광양제철소 앞에서 노제를 지내고 15시50분 경남 남해 추모누리 공설종합묘원에서 하관식을 거행한다.
노조는 5월12일 포스코와 EG테크 측에 △노동탄압으로 인한 죽음에 대해 책임 인정과 사과 △노동탄압 중단, 재발 방지 약속 △불법파견 중단,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 정규직화 △산업재해 인정, 유가족 배상 등 네 가지 특별교섭 요구를 전달했다. 포스코는 노조와 협상을 거부했고, EG테크 측은 5월21일 상견례에 참석해 노조와 특별협상을 진행해 왔다.
EG테크는 노조 광주전남지부 포스코사내하청지회(지회장 양동운) EG테크분회의 유일한 조합원이었던 양우권 열사에게 감봉, 무기한 대기발령, 두 차례 해고, 두 차례 정직 등 온갖 탄압을 가했다. 양우권 열사는 사측의 탄압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수면 장애와 심리 불안을 겪다 5월10일 오전 7시30분 경 자택 근처 야산에서 목을 매 목숨을 끊었다.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은 EG테크와 포스코의 사과를 요구하며 5월15일부터 무기한 상경투쟁에 돌입했다. (기사제휴=금속노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