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8월 당대표 선거, ‘진보결집+’도 본조직 출범 준비

노동당, 14일까지 225명 탈당...‘진보결집+’ 4자 정무협 복귀 예정

노동당이 진보결집 추진세력 집단 탈당으로 혼란한 상황에서 비상대책위가 대표단 선거 준비 등 안정적인 체계 구축을 다져가고 있다. 노동당을 탈당한 진보결집파들도 ‘진보결집+(더하기)’라는 조직을 만들고 8월 8일 본조직 출범을 위해 조직화를 진행하고 있다.

  6.28 노동당 당대회

김상철 노동당 비대위원장은 15일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비대위의 현재 상황에 대한 글을 올렸다. 김상철 위원장은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은 8월부터 시작할 대표단 선거를 제대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노동당 노선을 둘러싼 당원의 총의를 묻는 과정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노동당이 겪는 문제점에 대해 “광역시도당과 중앙당 업무 재배치를 하고 관행적으로 운영됐던 재정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 준비를 두고도 “지난 당대회에서 확정한 총선 기본계획에서 제시하고 있는 의제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의제화 전략을 내놔야 한다”며 “지역마다 준비하고 있는 총선 대응방향 점검을 통해 조직을 정비하고 총선 준비 태세로의 전환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당은 6월 28일 정의당 등과의 진보 통합 추진 당원 총투표가 부결되고 결집파 대표단의 탈당 선언이 이어진 이후 7월 14일까지 225명이 탈당했으며 9명이 새로 입당했다. 노동당은 당내 혼란과 지도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11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상철 서울시당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결정했다. 김상철 위원장은 집행위원장, 회계담당, 정책 대변인을 임명하는 등 조직 안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노동당을 탈당한 진보결집파 세력들은 “지난 6월 4일 국민모임, 노동당, 노동정치연대, 정의당의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공동선언 정신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진보결집과 혁신을 통해 더 넓고 더 강한 진보정당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진보결집+’라는 정치조직을 제안했다.

노동당 전 대표였던 나경채 ‘진보결집+’ 공동대표는 홈페이지에서 “다시 반성문을 제출하는 마음으로 ‘진보결집+’를 제안한다”며 “제대로 된 진보결집 정당을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정종권 전 진보신당 부대표는 “진보와 좌파는 고고하고 자족적인 선언이 아니라 현실과의 끊임없는 대화이고 실천적 개입이어야 한다”며 “한국 사회는 새누리당-새정치연합 양당 기득권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진보정치의 거점이 필요하며, 진보정치의 재결집과 통일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진보결집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진보결집+’는 제안 단계이며, 지역조직까지 체계가 잡히면 다음 달 8일 본조직 출범 후 노동당이 빠진 정의당-국민모임-노동정치연대 정무협의회 틀에 참가해 4자 정무협의회를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진보결집+’엔 노동당 광역-기초 의원 6명 중, 여영국 경남도의원 등 3명이 결합한 상태로, 관악구에 사무실을 얻고 상근 체계도 갖췄다. ‘진보결집+’는 본조직 출범 이후 창당준비위원회 등록까지 열어 놓고 논의할 방침이다.

권태훈 ‘진보결집+’ 공동대표는 “노동당 내에서 진보결집을 설득하지 못했지만, 진보결집 대의가 더 커서 안타까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그럼에도 기존 노동당 당원이나 정의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에 속하지 않은 분들이 진보정치가 잘 되어야한다고 생각하시고 조금씩 힘을 보태고 있어 희망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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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자! 통합으로

    잘됐다! 이참에 노동당 박살내버리고 통진주사패거리 제외한 진보정당이 한 곳으로 뭉치자! 진보판 빅텐트로 모여라!

  • 가자! 통합으로야

    ㅈㄹㅎㅈㅁㄹ

  • 플러스알파

    노동당의 개망나니 짓꺼리에 진보좌파는 죽어가고 있다.노동당의 현명한 판단과 결단을 촉구하며 진보결집파와 정의당,노동정치연대,국민모임이 우선 주축으로 통합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추후에 노동당과 녹색당 통합진보당의 통합도 추진해야 할 것이다.새정련 탈당50명과 천정배의원의 흡수도 필요하다고 본다.

  • 플러스알파

    지금은 노동당이 자체적으로 6.4통합노선에 정확한 답을 내리고 나경채 전대표로하는 진보결집파와 힘을 모아야 할것이며 또한 통합진보당과 통합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과 토론들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공안정국치하에서 벌어진 통합진보당해산과 이석기의원 구속 그리고 종북주의 조중동 일베 국정원 새누리당의 태도와 헌재의 판결에 대해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다.다만 통합이 이전처럼 국민참여계와 민주노동당의 통합에 보듯이 이런식의 통합은 반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