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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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시 한편~ |
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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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 |
분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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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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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 / 21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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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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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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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01월 01일 02시 09분 35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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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無明)
조정권
새옷으로 갈아입었다. 밖에는 비가 오고 있으므로
어둑어둑해오고 있으므로 정결하게 유리창을
닦았다 등불과 목조의자를 창가에 내다놓았다
이 빗속을 젖어서 올 그분을 위하여,
안으면 안을 수록 젖어있을 그분을 위하여
내가 마련할 수 있는 것은 정말로
아무 것도 없는 것을. 다만 마음의 수식어를
잘라내며 정숙하게, 그리고 정결하게
정적 속으로 길을 열고 들어가 마중나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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