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cking"이라는 단어가 불러일으키는 이미지, 느낌, 의미...
이 모든 것이
사실 남성의 여성에 대한 강간이라는
사회적 사실 혹은 권력관계가 없다면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가령 한국어에서는 '씹할' 또는 '씹팔'이
'니 에미 씹할'이라는 용례로 쓰이고
영어에서 'fucker'가 'mother fucker'라는 용례로 쓰이는건
우연의 일치가 아니겠죠.
(국어사전에는 '씹=성숙한 여자의 성기'라고 정의되어 있군요.)
물론 그런 단어들이 특정한 맥락에서
여성들에 의해 저항적 의미에서 사용되기도 하고
그러한 '맥락성'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땅한 욕이 없기도 하고요 -_-)
그것이 '반미'의 맥락에 놓여지고 '집회'라는 장에서
공적으로 불려져도 좋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fucking이라니,
누가 (한국의 남성주체겠죠)
누구를 (미국의 여성이겠죠)
이라는 문제가 자동으로 떠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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