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오늘 사고를 쳤어요......
일터에서 일하다말고 짐챙겨서 그냥 나와버렸죠....
윗 사람과 동기들이 어디가냐? 뭐 하는거냐? 그러길래
"이렇게 비가오는데 이곳에 이렇게 쳐박혀 있을수 없다" 하고선.
그리곤 공원에 가서 빗물을 흠뻑먹은 밴취에앉아서 음악들으며 담배죽
이고, 내리는 비를 온몸으로 반겨주었죠........헤헤
기분 참 묘하더군요.....직접 피부에 닫는 비 보다도 옷과 신발이
젖어오면서 전해지는 한기가 더 춥고 쓸쓸하게 만드니.
오가는 사람도 없는 비오는 공원에서 혼자 있으니 한편 좋기도 하고 또.....
(모두들? 어떤 기분인지 아실듯)
비맞으며 음악듣고 간절함에 매달려 보는것 참 오랜만에 해보았어요..
역시나 커지는건 외로움과 희망 사항뿐이더군요.
결국 못참고 근처 가게에가서 소주 한병 사서는 낼름 먹어치웠죠...
음악은 cd달랑 두장 가지고 있었는데.......충분하고도 넘쳐났죠
Marianne Faithfull-Very Best Of Marianne Faithful 앨범하고,
Piano o.s.t요.
Marianne Faithfull은
As Tears Go By , What Have They Done to the Rain , This Little Bird , Sister Morphine을 좋아해요.
특히 Piano는 정말이지 혼을 쏙 빼놓더군요..........
비오는 오후나절의 여운을 이기지 못해 여기와서 부비적 대고 있어요.
지금은 41회 방송분부터 듣고 있어요. 아 찌릿찌릿 ㅠㅠ
이곳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
저 혹시 이렇게 말 많이하면 퇴출당하나요?!!! --*
으~~~~ 그나저나 내일 일터에 나가면 무슨일이 생길지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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