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제목 오늘 딱이네
번호 94 분류   조회/추천 475  /  190
글쓴이 쏘세지    
작성일 2000년 05월 16일 11시 48분 02초
술마신 다음날 비오다....



언제나

술마신 다음날은 명랑함과 우울함이 공존하곤 해



제정신으로(?) 풀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술먹은 틈으로 꾸역꾸역 쏟아져 나오고

뭐랄까 화장실에서 참았던 볼일 본 후의 시원함도 있지만

그 배설물들을 하나하나 떠올려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는 것도 있거든



사실,

그냥 물 내려버리면 되는건데 헤헤....



기차를 타고 나오면서 보았던

물 댄 논과 촉촉히 젖은 풀들, 들판의 풍경은

기가 막히더군



그러나, 언제나 기가막힌 현실 또한 여기에 공존하고 있고

'나는 왜 여기 서 있나' 하면서

울고 싶어진다



나는 다분히 현실 도피주의 쪽인거 같어



항상 음악을 듣고 나면 사야할 CD 목록이 막 늘어나

오늘도 happy together ost음반과 유재하 cd(오리지널)를

그리고, 가능하다면 소닉유스도 사고싶단 생각이 막 드네



유재하 되게 좋아했었는데, 특히 이 우울한 편지를

참 좋아했었어



레코드점에 가면 신보와 사고싶은 올드(?) cd 사이에서 갈등하다

전혀 예기치 않은 시디를 사가지고 오게 되거든

사고싶은건 많은데, 두장이상 사기는 어려우니까...



여기에 실린 곡들을 시디로 구워줄 생각은 없는지...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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