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 아파트 건축은 국가 주권을 허무는 일이다
- 용산 미군기지 아파트 건축 발표에 대한 긴급 논평 -
1. 용산 미군기지 사우스포스트 내 드래곤힐 호텔 옆에 5층 짜리 아파트 2개 동, 60세대에 이르면 대규모 아파트 건축공사를 오는 6월 시작할 것이라는 미군과 국방부의 발표를 듣고 우리는 떨리는 분노를 누를 수 없다.
2. 용산 미군기지는 환경을 더럽히고, 교통체증을 유발하며, 흉악한 미군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수도 서울의 한 가운데를 차지한 외국 군대의 대규모 기지로서 그 자체로 국가의 자존과 자주를 심각히 훼손한다는 점에서 온 국민의 들끓는 반환 요구를 오랫동안 집중적으로 받아온 곳이다.
3. 그러나 미군은 벌써 10여 년 전에 한미 합의한 '이전' 약속을 어겼을 뿐 아니라 이번에는 아파트를 짓는다, 발표하여 더욱 거대한 민중적 저항을 초래했다. 아파트 건축 계획이 공개된 이후 우리 국민은 각종 여론조사, 성명과 논평, 집회와 시위 등 여러 가지 방식을 사용하여 강력한 반대의 뜻을 거듭 천명하였다.
4. 우리 전국민중연대는 그 거대한 반대 여론을 아랑곳 않고 미군과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아파트 건축 계획은 원천적으로 완전 무효임을 선언한다. 또한 온 민중의 뜨거운 의사를 무시하고 진행하는 용산 미군기지 아파트 건축을 국민의 단결된 힘으로 반드시 저지할 것을 거듭 확인한다.
2002년 2월 8일
전국민중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