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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부시 미국 대통령 이한에 즈음한 사회단체 합동기자회견문 >
번호 25 분류   조회/추천 1563  /  19
글쓴이 운영자    
작성일 2002년 02월 23일 07시 29분 49초



1. 세계평화를 파괴하고 한반도 전쟁 위협을 실질적으로 가중시키는 부시 미
국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온 국민의 한결같은 의지를 모아, 부시 미국 대
통령 방한 반대 범국민운동을 전개한 우리는 먼저 뜨거운 성원과 아낌없는 사
랑, 그리고 적극적인 동참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한없는 감사와 드높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방문기간 내내 그의 전쟁획책에 분
노하는 우리 국민들과 마주칠까 두려워 삼중 사중의 경찰 병력에 둘러싸인 채
고독한 일정을 치러야 했다. 이는, 한반도전쟁획책과 대북적대정책 그리고 신
자유주의 경제침략의 상징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범국민적 여론
의 필연적 결과였다.

2. 이라크, 이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
응하겠다!"며 한반도 전쟁가능성을 거듭 공언하던 부시 미국대통령이 이 땅
에서 "북한과 전쟁을 벌이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은, 우리들을 비롯한 우리
국민의 거대한 "전쟁반대! 평화실현!" 함성에 영향받은 것으로서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벌이지 않겠다"는 부시의 발언이 문자 그
대로 이행되고 한반도에서 실질적인 평화가 정착되도록 범국민적 의지를 모아
적극적 감시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3. 그러나,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악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거나, "북한 정권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하는 등 북한 당
국을 향한 적대와 군사적 대결로 일관하는 기존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
고도 '북미 대화'를 다시 거론하는 부시 미국대통령의 발언은 그 자체로 명백
한 이율배반이라 아니할 수 없으며, 세계와 우리민족을 우롱하는 기만전술에
불과할 수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4. 더구나, 부시 미국대통령은 한국 전쟁 때 자행한 양민학살, 반세기 이상 계
속되는 미군 범죄, 환경파괴와 인권유린, 불평등한 소파유지, 그리고 경제침략
과 신자유주의 강요, 무기 강매 등 우리국민들의 정당한 요구와 문제제기들에
대한 그 어떤 사과나 설명, 납득할 조치를 전혀 하지 않았다. 이러한 태도는
미국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일방통행되고 있는 현행 한미 관계를 유지하고 강화
하려는 오만과 독선, 탐욕스런 자세의 발로로서, 온 국민의 분노를 모아 강력
히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5. 또한 우리는 부시 미국대통령 방한 기간 동안 한국정부 당국이 보여준 법질
서 파괴와 무자비한 폭력 만행에 대해 온 국민과 함께 경악하며 책임자 처벌
과 재발 방지가 보장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경찰은
19일 성남공항 부근 집회, 20일 청와대 부근 집회, 20일 종묘공원 범국민대회
등 실정법절차에 따라 신고를 마친 합법적 집회장소에조차 수많은 전투경찰을
난입시켜 집회를 방해하는 무자비한 폭력난동을 자행하였다.
특히 20일 오후 3시부터 종묘공원에서 개최된 범국민대회에서 경찰은 합법적으
로 진행되고 있는 집회장소 안으로 사전 경고도 없이 갑자기 난입하면서 집회
를 방해하였을 뿐 아니라 방패와 전투봉을 마구 휘둘러 수많은 집회 참석자들
을 부상당하게 하였다. 수많은 부상자들중 현재까지 파악된 부상자들만 보더라
도, 집회장소에 앉아 있던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이김현숙 대표의 얼굴에 3cm
깊이의 상처 등 무려 여덟 곳에 심한 상처를 입히는 등 온몸을 방패와 전투봉
으로 마구 구타하였으며, 전교조 김은숙 선생님(평원중학교 여교사)에게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히고, 민주노동당 구로을 지구당 서웅석 부위원장의 이마에
열 바늘이나 꿰매게 만드는 심한 상처를 입혔는가 하면, 안면이 모두 내려앉
은 상처를 입은 농민도 있다고 한다. 또한 MBC방송 기자나 AP통신기자 등 여
러 언론인들까지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취재 장비를 부수는 등 전투경찰에 의
한 '폭력 난동'이라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하기 어려운 무자비한 폭력을 마구 휘
둘렀다. 경찰은 성조기를 태우려고 하였기 때문에 난입하였다고 변명할 지 모
르지만, 경찰이 집시법에 따른 집회주최자에 대한 사전통고, 집회 참석자에 대
한 사전경고, 집회해산명령 등 일련의 실정법 절차를 일체 지키지 않은 채 전
투경찰을 난입시킨 것은 집시법에도 위반되는 위법행위일 뿐 아니라, 폭력행
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이나 형법에 위반되는 범죄행위이다.
또한 2월 20일 청와대 부근 집회에서는 합법적으로 신고된 집회장소에 전투경
찰을 난입시켜 집회장소를 침탈하였을 뿐 아니라, 심지어는 집회를 마치고 돌
아가려는 80여명의 집회참석자들을 1시간이상동안 전투경찰로 포위시켜 불법감
금하기도 하는 만행을 자행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18일 북부경찰서
로 연행된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이길원투쟁부장에게는 허위진술을 강요하
면서 형사 1명이 손을 뒤로 붙들고, 또다른 형사 한명이 "눈깔을 파겠다"며 두
손가락을 세워서 양눈을 찌르는 고문을 자행하는 등 차마 믿어지지 않는 구시
대적 고문과 인권침해를 마구 자행하엿다.
부시 미국대통령 체류 기간동안 이땅의 경찰은 무자비한 불법폭력난동을 마구
자행하였다. 우리는 인권침해사례를 널리 조사하고 형사고소고발, 민사소송,
국가인권위 제소 등의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통해, 책임자 처벌과
인권침해 재발방지를 실현하는 투쟁에 나설 것이다.
또한, 부시방한 반대투쟁 과정에서 경찰에 연행, 구금된 사람들의 즉가적인 석
방을 강력히 촉구한다.

6. 부시 미국대통령 방한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우리는 전쟁반대, 평화실현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더욱 가속화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되새기게 된
다. 또한 우리 민족의 문제는 우리 민족의 힘을 모아 자주적으로 풀어 나가야
한다는 깊은 각성을 다시금 하게 된다.
아울러 부시방한에 즈음하여 지난 18일부터 진행된 명동성당에서의 농성도 이
기자회견시점부터 해제하기로 한다.
지난 투쟁기간 내내 우리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내준 기자 여러분에게 고마운
인사를 전하며, 따듯한 사랑과 넓은 참여를 아낌없이 전해준 국민 여러분 모두
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2002년 2월 21일
부시 방한반대 투쟁 참여 사회단체 대표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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