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한승동 특파원】일본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의 핵연료가공공장 제이시오 사업소에서 9월30일 발생한 핵 임계사고로 방사선에 피폭당해 치료를 받아오던 이 공장 오우치 히사시(35) 사원이 피폭 83일만인 21일 밤 끝내 사망했다.
사인은 방사선에 의한 신체장기들의 기능파괴(다장기부전)였으며 원전관련 방사선 피폭으로 사망자가 난 것은 일본에선 처음있는 일이다.
사고 당시 허용치의 1만8천배에 해당하는 16~20시버트의 방사능에 피폭된 오우치는 피폭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무균실에서 조혈간세포 이식수술 등 첨단의학 시술을 받아왔으나 피폭 열흘 뒤부터 의식불명상태에 빠졌으며 피부와 내장기관 세포들의 괴사로 인한 재생불능상황에서 지난달 중순께부터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었다.
그의 사망과 관련해 22일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담화를 통해 조의를 표하고 원전안전관리 강화를 강조했으나 일본국민들의 핵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니이가타, 아오모리 등지의 원전 증설이 예정돼 있는 지역에선 원전반대운동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다음세기 초 20기 원전 증설과 플루토늄혼합연료 사용원전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일본의 원전사업 및 정책 전반이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과학기술청은 이날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오우치 사망사실을 정식보고했으며 도카이무라 임계사고로 인한 피폭자가 지금까지의 49명 외에 57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사실도 보고했다.s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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