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에서 야간노동을 하다 숨진 고 장덕준 씨의 사망 6주기를 맞아 유가족과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쿠팡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이들은 산업재해 은폐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민주노총과 쿠팡 산재피해 가족모임, 안전한 쿠팡만들기 공동행동 등은 13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쿠팡 본사 앞에서 ‘쿠팡 노동자 고 장덕준 6주기 추모 결의대회’를 연다. 앞서 오후 5시부터는 고인을 추모하는 전시도 진행한다. 14일에는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도 추모제가 열린다.

고 장덕준 씨는 2020년 10월 12일 쿠팡 대구 칠곡물류센터에서 야간노동을 하다 27세의 나이로 과로사했다. 이후 유가족과 노동계는 쿠팡에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투쟁해 왔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쿠팡이 책임을 인정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노동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현재까지 쿠팡에서 노동자 36명이 숨졌으며, 올해에도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끼임 사고로 중태에 빠졌다. 노동계는 반복되는 사망사고가 개별 노동자의 문제가 아니라 쿠팡의 노동환경과 안전관리 체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해 왔다.
쿠팡의 산업재해 은폐 의혹도 규명되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은 김범석 쿠팡 의장의 CCTV 영상 편집 지시와 회사의 ‘위기관리 대응지침’ 등 조직적인 산재 은폐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1월 16일 근로감독, 3월 16일 산재 은폐 기획감독에 착수했지만 아직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노동계는 쿠팡이 노동조합 활동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다. 민주노총은 쿠팡이 노조의 선전전을 가로막고 택배노동자에 대한 계약해지와 물량 회수 등 노조 탄압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고 장덕준 씨의 유족인 박미숙·장광 씨를 비롯해 민주노총과 쿠팡 물류센터·택배 현장 노동자들이 발언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쿠팡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노동부 감독 결과 공개, 김범석 의장에 대한 조사와 책임 규명을 촉구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이번 6주기 추모대회를 계기로 고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는 투쟁을 이어가는 한편, 물류·택배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받기 위한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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