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4시부터 오늘 오후 4시까지의 세계를 민중의 관점으로 골라 매일 저녁 전합니다.
01 오늘의 다섯 줄
- 대통령이 피고인인 사건들을 수사 대상에 넣은 ‘조작기소 특검법’이 오늘 오전 법사위에 상정돼 오후에 소위를 통과했다. 공소취소 조항은 빠졌다.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한다.
- 윤석열 전 대통령은 선거법 2심에서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국민의힘은 보전받은 대선 비용 397억 원을 돌려줘야 한다. 윤 전 대통령 쪽은 상고할 방침이다.
- 전주의 한 아파트 경비원은 겨울 난방기를 빼앗기고 화장실 이용까지 막힌 데 항의했다가 1\~3개월짜리 계약이 끊겼다. 해고 다음 날 새 경비원이 출근했고, 전북지방노동위원회는 어제 이를 부당해고로 봤다.
-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전당대회 때 꺼낸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에 “증거는 없었다”고 의원총회에서 사과했다. 경향·한겨레·중앙 세 신문의 사설이 조사 결과 공개를 요구했고, 당 안에서는 정당법 위반 조사 요구까지 나왔다.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AP 예측 기준으로 상원 다수당을 되찾았다. 메인에서는 30년 의석을 지켜 온 공화당 콜린스가 낙선했다. 민주사회주의자(DSA)는 50곳 넘게 이겼다고 밝혔고, 하원은 아직 개표 중이다.
02 오늘의 심층 분석
대통령이 피고인인 사건을 수사할 특검법이, 하루 만에 법사위 소위를 넘었다
「조작기소 특검법, 법사소위 통과…野 “졸속 수정안” 표결 불참」 뉴스1 ·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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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동안 국회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4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윤석열 정권 검찰청·국가정보원·감사원 등의 조작수사·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법률안’이 올라왔다. 서영교 위원장이 의사진행발언 요구를 받지 않고 예산안 설명부터 진행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10분쯤 뒤 집단 퇴장했다. 법안은 법안심사제1소위로 넘어갔고, 오후 소위에서 수정안이 범여권 표결로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표결 직전 다시 자리를 떴다. 민주당은 3일 의원총회에서 이 법안을 당론으로 정했고 5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한다. 통과하면 이 정부 들어 일곱 번째 특검이다.
무엇을 빼고 무엇을 넣었나
민주당은 4월에 대장동·위례·백현동, 쌍방울 대북송금, 성남FC 등 12개 사건을 수사하는 특검법을 냈다. 특검이 재판 중인 사건을 넘겨받아 공소 유지 여부를 정하게 한 조항이 ‘공소취소권’으로 읽히며 처리가 미뤄졌고, 9월 이재명 대통령이 삭제를 요청했다. 수정안은 그 조항을 지우고 대통령 관련 사건을 통폐합한 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취업 뇌물 의혹, 서해 공무원 피격,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사드 기밀 유출을 보탰다. 김의겸 소위원장은 “왜곡 수사, 표적 수사, 먼지 털이식 수사 전반”을 들춰내는 법이라고 설명했고, 통폐합으로 빠진 사건은 “없다”고 했다.
누가 자기 사건의 수사를 설계하나
국민의힘은 원안 12건 가운데 8건이 대통령 관련 사건이라고 집계한다. 박형수 의원은 “심각한 이해충돌이고 그 자체로 특권”이라 했다. 정의당은 공소취소 조항 삭제는 “당연하나” 여전히 “자신의 사건을 수사한 검찰을 조사할 특검을 대통령 본인이 임명하게 되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이해관계에서 독립된 특검 추천·임명 절차를 요구했다. 윤석열 정권 검찰의 수사를 다시 보자는 주장에는 이유가 있다. 문제는 그 절차를 짜는 손이 피고인의 당이라는 점이다.
이 선례는 다음에 어디로 가나
정의당은 “훗날 내란 세력이 자신들의 수사와 재판을 뒤흔드는 특검법을 만든다면 더불어민주당은 무슨 명분으로 그것을 막을 것인가”라고 물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상정 시 모든 안건에 필리버스터를 예고했다. 법사위 전체회의 의결 여부는 오후 4시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남은 쟁점은 셋이다. 특검 추천·임명이 대통령에게서 떨어지는가, 수사 대상 목록이 공개 검증을 거치는가, 그리고 다수당이 자기 사건의 수사 기관을 만드는 일이 다음 정권에서 무엇의 근거가 되는가.
#조작기소특검법 #법사위 #공소취소 #이해충돌 #김의겸 #정의당 #필리버스터
난방기를 돌려달라던 경비원을 내보낸 ‘계약 만료’는 해고였다
「한겨울 난방기 뺏고 화장실 막았던 아파트…항의한 경비원 ‘부당해고’ 판정」 프레시안 · 11/04
함께 볼 기사 「“경비원 3개월씩 쪼개기 계약 후 해고 안돼…실태 조사하라”」 연합뉴스 ·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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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볼 기사 「경비원 노동인권 개선 위해 지자체 개입 확대해야」 한국아파트신문 · 01/02
경비실에서 무엇이 사라졌나
전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A씨는 2024년 12월부터 1\~3개월짜리 근로계약을 거듭 맺으며 일했다. 올해 초 새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취임한 뒤 경비실의 난방기와 창문 보온재가 철거됐고, 단지 안 화장실과 휴게실 이용도 제한됐다. A씨가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자 관리업체는 7월 31일 ‘관리비 절감’을 이유로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다음 날 새 경비원이 출근했다. 줄이겠다던 인력은 그대로였다. 전북특별자치도노동조합이 3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 기자회견과 4일 성명으로 알린 사건이다.
해고 사유는 왜 계속 늘었나
A씨가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내자 회사는 취업규칙 위반과 근무평가 점수 미달을 사유로 덧붙였다. 노동위원회 심문에서 회사는 근무평가 규정이 취업규칙에 없고 이 아파트에서만 평가를 했다고 답했다. 관리사무소장 한 명이 세부 기준 없이 점수를 매겼고, 근거로 든 사복 착용 같은 사례는 모두 3월 이전의 일이었다. 전북지방노동위원회는 3일 판정에서 계약이 계속 이어지리라 믿을 만했다는 ‘갱신 기대권’을 인정했다. 근무평가는 정당한 종료 사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고 사유는 구제신청 뒤에 늘었고, 늘어난 사유는 판정을 넘지 못했다.
왜 석 달짜리 계약인가
경비원은 입주자대표회의가 고른 관리업체에 고용된다. 입주민 대표가 바뀌면 업체의 태도가 바뀌고, 업체는 언제든 끊을 수 있는 짧은 계약으로 그 위험을 경비원에게 넘긴다. 노조는 시도 조례가 1년 이상 계약을 권고하는데도 관리노동자의 “70% 가까이”가 1년 미만 계약이라고 말한다. 평택시의회가 2024년 12월 연 토론회에 나온 조사에서는 응답 경비원 245명 중 76명, 32.3%가 3개월 계약이었다. 공동주택관리법은 경비원에 대한 부당한 지시를 막지만 계약 기간은 조례의 권고에 맡겨 둔다. 난방기를 뺀 쪽과 계약을 끊은 쪽이 달라 책임은 둘 사이로 흩어진다.
판정 다음에는 무엇이 남았나
노조는 1년 미만 단기계약의 반복을 제한하는 법, 전주시와 전북도의 공동주택 지원사업 평가에 고용안정 항목을 넣을 것을 요구했다. 회사가 남은 경비원들에게 해고자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했다는 주장도 냈다. 관리업체와 입주자대표회의의 입장은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았고, 중앙노동위원회 재심 여부와 복직도 알려지지 않았다. 판정은 한 사람을 돌려놓을 수 있어도 석 달마다 고용을 다시 묻는 구조는 그대로 둔다.
#아파트경비원 #쪼개기계약 #갱신기대권 #부당해고 #전북지방노동위원회 #입주자대표회의 #전주
03 한 장의 세계

자료: 위키미디어 공용(Coolxsearcher1414, CC BY 4.0) · 원문 보기 →
지도가 파랗게 바뀐 곳마다 트럼프를 따져 물을 의석이 하나씩 늘었다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상원 결과를 주별로 칠한 지도로, 한국시간 4일 오후 개표가 진행 중인 상태다. AP는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되찾았다고 예측했고, 메인과 텍사스에서는 오래 공화당이 지켜 온 의석이 넘어갔다. 2년 남은 트럼프 임기의 법안과 인사가 이제 이 의회를 거친다.
04 온라인 광장
오늘의 현장
산재 은폐를 지시한 사람은 처벌받지 않았고, 피켓은 대구 노동청 앞에 섰다
쿠팡 산재 은폐 사건의 수사 결과를 ‘부실’이라 규탄하는 피켓팅이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렸고 민주노총 대구·경북본부와 교육공무직·버스 노동자들이 함께 섰다. 블랙리스트를 알린 제보자는 참세상이 전한 대로 피의자가 됐는데, 현장이 요구하는 것은 은폐를 지시한 사람의 처벌이다.
오늘의 논쟁
거짓말은 후보가 했는데 397억 원은 당이 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선거법 2심 유죄가 확정되면 국민의힘은 보전받은 대선 비용 397억 원을 반환한다. 정의당은 성명에서 국민의힘에 사죄와 반환 재원·이행 계획을 요구했다. X에서는 이 판결이 이재명 대통령 선거법 사건의 파기환송 법리를 재확인했다는 글이 인용을 모았다. 후보의 허위사실이 당의 돈 문제로 돌아오는 구조가 한 축이고, 같은 법리가 현직 대통령 사건에 어떻게 적용될지가 다른 축이다.
민주당의 승리인가, 민주당 왼쪽의 승리인가
민주당이 상원을 되찾은 밤, 샌더스는 “더 이상 변명은 없다”고 썼고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SA)는 “오늘 밤 50곳 넘는 승리가 사회주의가 미국에서 이길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적었다. 샌더스는 하루 전 AIPAC가 민주당 경선에서 진보 후보를 떨어뜨리려 3천만 달러를 썼다고도 썼다. 트럼프를 견제할 다수가 생겼다는 해석과 당 주류까지 바꿀 세력이 생겼다는 해석이 갈린다.
“공갈빵”이라는 말은 당 밖에서, 정당법 52조는 당 안에서 나왔다
김민석 대표가 경선 때 꺼낸 ‘3자 비밀연합’에 증거가 없다고 사과하자,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경선의 “결정적 무기가 허위였다고 자인하고 사과 한마디로 끝내려는 것”을 구차하다고 했다. 민주당 안에서는 이성윤 최고위원이 정당법 52조 위반 여부까지 조사하라고 했고, 박지원 의원은 “의총에서 울먹이면서 사과했으면 충분하다”고 막아섰다. 다툼은 사과의 형식보다 의혹을 만든 경위로 옮겨 가고 있다.
오늘의 단어
갱신 기대권
기간제 계약은 기간이 끝나면 끝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계약이 여러 번 되풀이됐고 일이 계속 필요하다면, 노동자는 다음에도 계약이 이어지리라 믿을 만하다. 법원은 이 믿음을 ‘갱신 기대권’이라 부르고, 사용자가 합리적 이유 없이 갱신을 거절하면 해고와 같이 다룬다. 전북지방노동위원회가 3일 전주 아파트 경비원 사건에서 인정한 것이 이것이다. 석 달짜리 계약서는 이 믿음을 끊으려고 짧게 쓰이지만, 일이 계속되는 한 믿음도 계속된다.
오늘의 말
[비판] 수사와 기소를 다시 한 손에 쥐는 특검에, ‘정상적 검사’를 보내겠다고 한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 “제대로 된, 정상적 검사가 수사하는 것을 굳이 색안경 끼고 볼 필요는 없다” (11/04, 뉴스1) 특검에 검사를 쓰는 것을 비판받자 나온 말이다. 검찰 수사권 폐지의 명분은 수사와 기소를 한 기관이 함께 쥐는 구조였다. 이번 특검은 수사와 공소 제기, 공소 유지를 함께 맡는다. ‘정상적 검사’라는 구분은 구조의 문제를 사람의 문제로 바꿔 놓고, 그 정상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는다.
05 오늘의 주장
1. 특검법에는 진보정당의 반대가 먼저 나왔다. 정의당은 「대통령을 위한 ‘조작기소 특검법’, 졸속 처리 중단하라」에서 공소취소 조항 삭제는 “당연하나” 여전히 대통령과 여당에 유리하게 운영될 수 있다며, 독립된 특검 추천·임명 절차와 수사 대상의 타당성 검증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했고,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공소취소’보다 ‘이재명 재판 재개’가 먼저”라고 썼다. 반대의 이유는 다르다. 정의당은 절차의 독립을, 국민의힘은 재판 재개를 말한다.
2. 노동에서는 오래 미뤄진 요구들이 하루에 모였다. 민주노총은 「적정 보수 쟁취!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특수고용 플랫폼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고,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부산노동청 앞에서 5인 미만·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에게도 근로기준법을 전면 적용하라고 요구했다. 전국공공운수노조는 「청소노동의 가치에 차별은 없다」는 청소노동자 노동조합 공동성명을 냈다. 전국여성노동조합은 노동안전 캠페인에서 학교급식실 노동자가 폐암으로 18명 숨졌다며 개정 학교급식법의 제대로 된 시행과 환기시설 개선, 상시 대체인력을 요구했다. 이 18명은 노조의 집계로, 근로복지공단 자료를 인용한 지난해 10월 보도의 산재 사망 15명과 기준이 다를 수 있다. 근로기준법 밖의 노동자와 법 안에서도 보호받지 못한 노동자가 하루에 같은 문장을 썼다.
3. 성평등가족부 청소년동반자 매뉴얼이 동성애를 비행으로 분류한 문제는 성명으로 번졌다. 한국성소수자단체와 평등행동은 성평등가족부의 시대착오적 청소년 정책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냈고, 정의당은 「동성애가 비행이라는 성평등가족부, 성소수자 청소년을 모욕하지 마라」고 논평했다. 참세상이 단독으로 전한 매뉴얼 문제가 이틀 만에 당사자 단체의 공식 요구가 됐다.
4. 초광역특구법에는 반대 행진 날짜가 잡혔다. 녹색당은 11월 21일 국회의사당역 앞 「초광역특구법 저지 행진」을 공지했고, 플랫폼C는 개발이익은 기업에 몰리고 비용은 지역사회에 떠넘겨진다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4일 노동부 면담에서 메가특구를 사회적 대화 합의를 토대로 추진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프레시안이 전한 노사정 논의안에는 주 52시간 예외와 비정규직 규제 완화가 들어 있어, 철회와 합의 가운데 어느 쪽이든 그 조항들을 피해 갈 수 없다. 주거에서는 정의당이 「공공임대 확대, 집값 폭락까지 기다릴 여유 없다」는 성명을 냈다.
06 사설·칼럼 비평
[비판] 검찰 합수부의 기소 실적은 적고, 수사권을 없앤 이유는 적지 않았다
「‘여의도 저승사자’ 없애 놓고 “금융 범죄 수사” 주문하다니」 조선일보 · 11/04
대통령이 금융범죄 엄정 수사를 주문한 날, 사설은 검찰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의 해체와 복원을 꺼내 복원 이듬해 기소 인원이 573명에서 902명으로 늘었다고 적는다. 개청 한 달 된 중대범죄수사청이 중요 사건 수사를 시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사설의 것이다. 수사 역량의 공백은 실재하는 문제다. 다만 사설에는 그 합수부가 누구를 기소하고 누구를 기소하지 않았는지, 수사권 폐지의 이유가 된 선택적 수사 논란이 한 줄도 없다.
[논쟁] 세 신문이 같은 날 요구한 것은 사과보다 조사 결과의 공개다
「이제 와 ‘3자 비밀연합’ 의혹 “근거 없다”는 김민석 대표」 경향신문 · 11/03
경향·한겨레·중앙이 같은 주제로 사설을 썼다. 경향은 당내 TF의 신천지 교인 당원 가입 조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필요하면 수사 의뢰하라 했고, 한겨레는 비공개 의총의 짧은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라고 했으며, 중앙은 김 대표의 태도를 ‘아니면 말고’라 불렀다. 세 사설이 합의한 지점은 분명하다. 의혹을 꺼낸 쪽이 근거가 없음을 스스로 확인했다면 확인한 과정을 보여야 한다. 차이는 범위에 있다. 중앙은 이를 정교유착 일반론으로 넓히고, 경향은 경선의 공정성 문제로 좁힌다.
[비판] 서민의 월세를 걱정한 사설의 처방에 세입자는 없다
「‘낮은 곳 챙긴다’던 대통령 눈에 강남 집값 하락만 보이나」 조선일보 · 11/04
대통령의 “주요 지역 집값이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말에 사설은 노도강·성북 같은 서민 주거지는 오르고 전월세 부담이 급증했다고 받아친다. 강남 하락을 안정으로 읽는 것이 한쪽만 본 것이라는 지적은 맞다. 그런데 서민의 월세를 근거로 든 사설의 처방은 대출 규제 완화와 공급이다. 중앙일보도 이날 같은 통계로 같은 결론을 냈다. 공공임대와 임대차 보호는 두 사설 어디에도 없다.
[주목] 반도체 세수를 걱정하던 지면에, 그 세수의 바탕이 거품이었다는 글이 왔다
「아시아의 AI 거품이 터졌다」 마이클 로버츠 참세상 · 11/04
필자에 따르면 10월 15일 코스피는 8% 넘게 폭락해 6월 고점보다 41% 낮아졌고, 10월 한 달 동아시아 반도체 공급망에서 주식·채권의 시장가치 1조 4천억 달러가 사라졌다. 필자는 중국 창신메모리가 서버 메모리 값을 낮추며 D램 점유율을 1년 새 4%에서 10%로 올린 사실을 짚고, 한국 반도체의 초과이윤이 끝나간다고 쓴다. 54호 예산안 심층에서 본 ‘반도체 추가 세수 3년 뒤 끝’이라는 예산정책처 전망과 이 글의 ‘이윤율 하락’은 같은 현상을 다른 말로 부른다. 세수를 걱정한 사설들은 그 이윤이 어디서 왔고 왜 사라지는지 묻지 않았다. 이 글은 그 물음에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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