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진학을 위한 이론중심의 시험은 필연적으로 낙오자를 만들어내게 마련이다. 경쟁을 기초로 한 교육의 치명적 약점이 거기에 있다.

칼스루에교원대의 한스 마틴 슈바이처 교수는 소외된 다수를 위한 인간교육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학자다. 그에게서 독일의 직업교육이 추구하는 정신을 들어보았다.

-독일 직업교육의 특징은?

=오늘의 독일 직업교육은 김나지움에서 비롯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100년을 고민한 결과

이다. 현대교육 역시 필연적으로 소외를 만들어낼 수 밖에 없는 구조이지만, 우리는 직업교육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희망의 대안을 제공하는 것에 교육적 관심을 쏟고 있다. 독일교육이 외국과

가장 다른 특징은 부족한 사람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와주는 것이다.

-독일의 일부 학교에서도 인간중심의 교육보다는 실용주의만을 강조하는데?

=지금 나타나고 있는 그런 모습은 바로 이익만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의 모습이며 현대교육의 위기이기도 하다. 구 유럽의 전통적 교육은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실습’을 중시한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얼마나 이성적으로 발휘하였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지 효율과 성적은 스스로를 파괴시키는 스트레스가 된다. 따라서 가장 먼저 파괴되는 집단은 학생과 어린이들이다. 따라서 독일 학교개혁의 목표는 학교를 인간화하고자 하는 것에 중심을 두고 있다.

-학교도 사회 경쟁체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나는 그런 미국적 사고를 믿지 않는다. 그런 이데올로기가 학교를 점점 더 도구화해 학교를 이율배반적인 비교육적 기관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당장 드러나는 결과는 약자가 희생된다는 것이다. 희생자를 만들어 놓고 “그것은 네 잘못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학생들에게 결과를 강조하기 보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그 개념이 학교의 인간화이다.

그것을 이샹향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교육은 이상향을 필요로 한다. 만약에 교육에 이상이 없다면 그것은 산업과 정치의 도구화에 지나지 않는다. 바로 기술만을 가르치는 것이다.

-성공적인 직업교육을 위한 교사들의 역할은?

=어디나 직업교육 대상은 사회적 약자이다. 그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교사들이 스스로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자유의 범위내에서 책임을 다하는 용기와 실천이 필요하다. 획일적인 지시나 관념적 틀에 의해 교육을 하기보다는 각 학교에 맞는 교육개념을 만들어내야 한다. 또 교육방법을 발전시키기 위해 스스로 움직이는 교사중심의 토론그룹 등이 필요하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