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1월 22일 ∼ 1999년 11월 28일 : 제315호
“음식남기지 않는 것이 불우이웃 돕는 일”
한국소비생활연구원‘푸드쿠폰운동’전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는 소비자의 의식개선이 중요’
‘푸드쿠폰운동’이라는 이색적인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이 추진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월부터 ‘푸드쿠폰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최근 사례발표회를 가졌다.
‘푸드쿠폰운동’은 음식을 남기지 않은 고객에게 식당측이 일정액을
기부하기로 약속한 푸드 쿠폰을 나눠주고 고객은 그 쿠폰을 정해진
상자에 식아동이나 복지시설에 기부하게 된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의 ‘푸드쿠폰운동’은 우리나라 생활쓰레기 중
음식쓰레기가 29.4%를 차지하고 있고 그중 42%가 식당 등 식품접객
업소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착안됐다.
지난 7월부터 서울시내 40개의 음식점을 모범업소로 지정해 실시해오
고 있으나 음식이 풍성해야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 때문에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 중 하행선 중부 이천휴게소와
삼청동 ‘솔뫼마을’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데 성공해 모범시범업
소로 꼽혔다.
‘솔뫼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정일원씨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궁리하다 개인 반상차림으로 상을 차리면 한 사람
이 먹을 만큼의 양만 차리기 때문에 음식을 남기는 손님이 줄어든다
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씨는 “푸드쿠폰운동을 실시한 지 얼마되지
않아 음식물 쓰레기가 얼마나 줄었는지 계량할 수는 없지만 음식물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좋은 방안”이라며 “앞으로도 손님들에게
홍보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행선 중부 이천휴게소 한경열 소장은 “휴게소에서 운영하는 4개
코너에서 하루에 3백50kg 정도의 음식 쓰레기가 발생하는데 푸드쿠폰
운동을 실시하고나서 약 13%정도가 줄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줄어든 음식물 쓰레기량을 정확히 계량하고 업
주들에게 쓰레기량이 줄기 때문에 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려
‘푸드쿠폰운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 김연화 원장은 “업주들이 손님이 줄어들 것을
염려해 반찬 가지수와 양을 줄이지 못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소비자들이 먼저 반찬의 양보다는 질을 보고 결
정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음식은 가져가 달라고 말을 하는 습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영희 기자 sammo@kng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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