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각 문화의 전설과 트라우마를 반영하며 점점 더 깊은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프레디 크루거’의 뿌리는 라오스 몽족의 밤의 악령 ‘답 초그(dab tsog)’이며, 북미 원주민의 ‘웬디고(Wendigo)’는 탐욕과 자연 파괴를 경고하는 도덕적 상징으로 재해석되었다. 또한 남수단 디카족의 '아페스(apeth)'는 이주와 트라우마의 망령으로, 힌두 전설 속 '피샤차(Pishacha)'는 정체성의 갈등과 부정된 유산을 형상화한다. 세계 각지의 괴물 전승은 인간의 공통된 두려움—상실, 이주, 죄책감, 탐욕—을 비추며, 문화적 경계를 넘어 우리를 하나로 이어준다.
2025년 10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발생한 경찰 대상 드론 폭격은 브라질에서 범죄조직이 본격적으로 군사 드론 전술을 채택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개발된 저비용 FPV 드론 기술과 전술이 영상과 온라인 자료를 통해 라틴아메리카 범죄조직에 빠르게 확산되며, 도시 범죄는 이제 하늘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수직화된’ 충돌에 대응하기 위해 브라질은 법 개정과 함께 고도화된 안티드론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으나, 범죄의 기술 진화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5년 10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진행된 ‘작전 억제(Operação Contenção)’는 120명 이상이 사망한 비극으로 끝났지만, 실질적인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았다. 클라우디우 카스트루(Cláudio Castro) 주지사 하의 치안 정책은 전략 부재와 경찰 자율성 방치로 범죄 조직의 확산을 막지 못했고, 교육과 보건 서비스마저 마비시키고 있다. 반복되는 대규모 작전과 인명 피해 속에서도 마약 조직의 경제적 기반 차단이나 무기 유통 통제에 대한 실질적 대응은 여전히 부재한 상황이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전쟁을 막은 주역은 미국의 단독 결단만이 아니었다. 멕시코와 브라질은 쿠바와의 외교 채널을 활용해 중재에 나섰고, 미국의 요청에 따라 비공식 협상도 진행하며 평화적 해결을 유도했다.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미주기구(OAS)에서 쿠바 해상 검문을 지지하며 국제법적 정당성을 제공했고, 베네수엘라는 실제로 군사적 참여까지 감행했다. 이처럼 위기의 해결은 미국 중심이 아닌, 지역 협력을 통한 다자주의의 성과였다.
카리브해를 강타한 허리케인 멜리사(Melissa)는 하루 만에 초강력 폭풍으로 급격히 강화되며 자메이카에 최초의 5등급 허리케인 상륙을 기록했다. 이런 '급격한 강도 증가'는 기후 변화로 인해 점점 더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예측이 어려워 주민 대피와 대응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바다 수온 상승과 대기 습도 증가, 낮은 전단풍 조건 등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가 이러한 폭풍을 더 강력하고 치명적으로 만들고 있어, 앞으로 더 정밀한 예측 시스템과 빠른 대응체계 마련이 필수적이다.
2024년은 기후 위기의 모든 지표가 악화된 해로, 지구의 생명 징후 34개 중 22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규모 산불, 해양 산호 백화, 빙하 손실 등 피해가 속출했으며, 화석 연료 소비도 증가해 에너지 관련 온실가스 배출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에너지 전환, 생태계 복원, 식생활 변화 등 세 가지 분야에서 과감한 기후 행동을 실천한다면, 여전히 지구 온난화를 제한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 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면서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이는 전 세계의 그린 테크 개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희토류 정제와 자석 생산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가진 중국이 공급을 제한할 경우, 전기차나 태양광 패널 등 친환경 기술의 글로벌 생산 비용이 상승하게 된다. 반면 미국은 첨단 반도체와 AI 칩 등 핵심 기술을 무기로 맞서고 있으며, 중국이 금속을 쥐고 있더라도 선진 기술 없이는 녹색 경제 주도권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와 시진핑(Xi Jinping)이 6년 만에 다시 만나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핵심 의제는 변하지 않았다. 대만 문제에서는 미국이 과거보다 덜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무기 지원을 중단하는 등 중국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무역과 러시아 문제에 있어서도 양국은 여전히 긴장과 협력을 오가는 복잡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중국은 러시아와의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신중한 균형 외교를 추구하고 있다.
브라질의 대통령 룰라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민주주의가 실질적 평등 없이는 완성될 수 없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정치에 참여해왔다. 그는 과거 두 차례 집권 시 빈곤 완화와 사회적 포용을 이끌었지만, 현재는 보수적 의회를 상대로 제도적 제약에 부딪히며 소극적 개혁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의 무역전쟁 위협이 룰라에게 새로운 정치적 에너지를 부여하며, 그는 다시금 브라질 민주주의와 주권을 방어하는 강경한 목소리로 돌아오고 있다.
파키스탄령 잠무카슈미르(PAJK) 전역에서 수십만 명이 참여한 이번 대중 저항은 단순한 전기요금 인상 반대가 아닌, 식민적 통치 구조와 신자유주의 착취에 맞선 민중 봉기다. 수십 년에 걸친 자치권 침해와 자원 수탈, 제도적 차별에 대한 분노가 38개 조항의 요구안으로 결집되었으며, 좌파 청년들과 실업자들이 중심이 되어 지역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와 봉쇄를 이끌었다. 이 운동은 아직 지도부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역 민중의 정치 의식이 급진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식민주의 종식과 자치권 확보를 향한 새로운 투쟁 국면으로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