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인명 피해와 지정학적 긴장을 넘어 기후 위기를 악화시키는 또 하나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현대 전쟁은 막대한 화석연료를 소비하며 대규모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이는 다시 기후 재난과 경제 불안, 이주를 촉발해 새로운 갈등과 전쟁의 가능성을 높이는 악순환을 만든다. 특히 군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온실가스 배출 주체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번 전쟁은 에너지·지정학 갈등뿐 아니라 기후 위기와도 구조적으로 연결된 사건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의 석유 저장시설이 폭격된 뒤 일부 지역에서 검은색 ‘산성비’가 내렸다는 보고가 나오며 환경·건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기 화학 분석에 따르면 이 비에는 황산·질산뿐 아니라 탄화수소, 초미세먼지(PM2.5), 발암성 화합물(PAHs), 중금속 등 다양한 독성 물질이 섞였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오염은 호흡기 문제와 장기적 암 위험, 수질 오염 등 환경·건강 피해를 초래할 수 있으며 전쟁이 남기는 환경적 후유증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된다.
위성 발사와 대기권 재진입이 급증하면서 로켓 배기가스와 위성 잔해에서 발생하는 금속·알루미나 입자가 오존층 파괴와 성층권 온난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메가 위성군 확대로 수천 개 위성이 대기에서 소각되면서 중층 대기에 금속 에어로졸이 축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자들은 위성 재사용, 수리·연료 보급, 우주 쓰레기 회수 등 ‘우주 순환경제’ 방식을 도입해 대기 오염과 우주 환경 문제를 동시에 줄여야 한다고 제안한다.
2015년 파리기후협정은 지구 온난화를 1.5~2°C 이하로 제한하는 목표를 세웠지만, 각국의 자발적 감축 약속만으로는 목표 달성이 어려워 실제로는 약 3°C 상승 경로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 협정은 탈탄소 기술과 에너지 전환에 대한 대규모 투자 흐름을 촉발하며 새로운 ‘기후 자본주의’를 형성했고, 특히 재생에너지·전기차·배터리 산업에서 중국이 세계적 선두로 부상했다. 결과적으로 기후 대응은 단순한 환경 정책을 넘어 산업 경쟁과 지정학이 결합된 새로운 경제 체제로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6년 겨울 유럽에서는 퍼핀과 가마우지 등 수천 마리의 바닷새 사체가 해변으로 떠밀려오는 ‘wreck’ 현상이 발생했다. 잦고 강해진 겨울 폭풍이 바다를 거칠게 만들어 새들이 먹이를 잡지 못해 굶어 죽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발견된 사체는 전체 피해의 일부일 가능성이 크다. 바닷새는 수명이 길고 번식 속도가 느려 성체 폐사가 늘어나면 개체군 회복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기후변화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장기적 위험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겨울 기온 상승으로 캐나다에서는 눈 대신 비가 내리거나 눈이 더 빨리 녹으면서 눈 저장량의 분포와 지속 기간이 크게 변하고 있다. 특히 로키산맥 중간 고도 지역에서는 눈이 줄어들어 주요 강 유역의 수자원 공급에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반대로 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강설량이 늘기도 한다. 연구진은 기존의 ‘눈 수분량(SWE)’ 대신 눈이 실제로 덮여 있는 지역까지 고려하는 ‘눈 수분 가용성(SWA)’ 지표를 제시하며, 기후변화로 눈이 점점 불균등하게 분포하면서 물 관리에 새로운 도전이 생기고 있다고 강조한다.
기후변화의 영향이 점점 심화되면서 단순한 온실가스 감축(완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사회가 새로운 기후 환경에 적응하는 전략이 필요해졌다. 이를 위해 다양한 사회 주체들이 협력해 해결책을 공동으로 만드는 ‘대화와 참여’가 중요하며, 특히 취약한 지역과 계층을 고려한 정책이 요구된다. 브라질의 ‘AdaptaBrasil’ 플랫폼처럼 기후 위험 데이터를 활용해 도시와 지역이 물, 건강, 식량,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대비하도록 하는 도구도 이러한 적응 정책의 핵심 수단으로 제시된다.
농업·산림·토지이용(AFOLU) 부문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20% 이상을 차지하지만, EU를 비롯한 국제 기후정책에서 전략적 조정과 효과 평가가 부족한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연구에 따르면 탄소세나 배출권거래제 같은 시장 기반 정책은 감축 효과가 제한적인 반면, 보호구역 지정, 산림관리 프로그램,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등 비시장적·규제 기반 정책이 최대 50~60%까지 더 큰 감축 효과를 보일 수 있다. 그럼에도 EU 공동농업정책(CAP) 예산의 대부분은 소득보전과 시장조치에 투입되고 환경·생물다양성 분야는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을 배정받는 등, 실제 재정 배분은 기후 목표와 불일치한다는 지적이다. 저자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강력하고 구속력 있는 정책과 재정 우선순위 전환 없이는 유럽의 기후·환경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극심한 고온·강풍·건조 등 대형 산불을 유발하는 기상 조건이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빈도가 5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그 절반가량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여러 대륙에서 동시다발적 산불이 발생하면서 국제적 소방 협력이 어려워지고, 광범위한 지역에서 장기간 연기 피해와 공중보건·경제적 비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연구진은 산불 발생에는 연료와 발화 요인도 필요하지만, 기후 온난화가 전 지구적 ‘동조화된’ 산불 위험을 키우고 있다며 온실가스 감축과 산림 관리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비영리단체 의뢰로 작성된 보고서는 빅테크 기업들이 전통적 인공지능(머신러닝)과 에너지 소비가 큰 생성형 AI를 혼동해, AI가 기후위기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을 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54개 발언을 분석한 결과, Gemini나 Copilot 같은 생성형 AI가 온실가스를 실질적이고 검증 가능하게 감축했다는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다수의 ‘친환경’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거나 독립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AI의 기후 효과를 과장하는 담론이 배출 증가라는 현실적 문제를 가리는 ‘그린워싱’에 가깝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