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집권당 BJP의 이념적 기반인 힌두 민족주의 조직 라슈트리야 스와얌세박 상(RSS)이 전 세계 2,500여 개 단체와 연계된 방대한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고 분석한다. 새 연구에 따르면 RSS는 자선단체, 학교, 로비 단체, 디아스포라 조직 등을 통해 자금 모금과 해외 여론 형성, 인도 정부에 우호적인 정책 환경 조성에 관여해 왔으며, 형식적으로는 독립된 단체들로 보이도록 구조화해 책임을 분산시키고 있다. 저자는 RSS가 인도 내에서 반무슬림 정서를 조장하고 사회복지 공백을 파고들어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모델이 다른 국가의 극우 운동에도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2024년 12월 3일 선포된 계엄령을 비폭력 시위로 저지한 한국 시민들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추천에 참여한 국제 정치학자들은 이를 ‘빛의 혁명(Revolution of Light)’이라 부르며, 민주주의를 평화적 시민 참여로 수호한 사례가 국제적 모범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해당 소식을 환영하며, 한국 국민이 전례 없는 민주주의 위기를 평화적으로 극복한 것은 인류 역사에 본보기가 될 일이라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총선에서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이 압승하며 정권을 되찾았고, 자마아트에이슬라미가 제1야당으로 부상하는 등 기존 정치 질서의 연속성과 새로운 변화가 동시에 나타났다. 이번 선거는 비교적 자유로운 환경에서 치러졌고, 권력 분산과 선거 관리 개혁 등을 담은 ‘7월 헌장’이 국민투표로 승인되며 제도 개혁의 가능성을 열었지만, 종교 정당의 영향력 확대와 기성 정치 엘리트의 부패 전력은 여전히 우려로 남아 있다. 결국 민주주의의 제도적 토대를 강화할 기회가 마련됐지만, 이를 실질적 개혁으로 이어갈지는 새 정부의 의지와 정치 문화의 변화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공격적 ‘전랑(늑대전사) 외교’에서 한발 물러나 국제협력과 다자주의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환했지만, 일본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경한 수사를 유지하고 있다. 뮌헨 안보회의에서 왕이 외교부장은 일본의 대만 관련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과거 군국주의를 언급하는 등 전랑식 발언을 이어갔으나, 동시에 미국을 견제하며 중국을 책임 있는 대안적 글로벌 리더로 부각시키려는 전략도 병행했다. 이는 반일 정서와 국내 민족주의 압력, 미·일 긴장 고조라는 맥락 속에서 일본에는 강경 대응을, 그 외 지역에는 실용적 외교를 구사하는 이중 전략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태국 총선에서 보수 성향의 품자이타이당이 하원 최다 의석을 확보하며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의 재집권이 유력해졌고, 진보 성향의 인민당과 민주화 세력은 또다시 제도적·정치적 장벽에 부딪혔다. 군부가 만든 2017년 헌법과 헌법재판소의 정당 해산, 왕실모독죄(형법 112조) 개정 시도에 대한 정치적 탄압 등은 진보 세력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약화시켜 왔다. 인민당은 전국 정당명부 득표율 1위를 기록했지만, 지역구 중심 선거 구조와 보수 진영의 조직력에 밀려 제1당이 되지 못했으며, 개헌 국민투표 통과에도 불구하고 실제 개혁의 향방은 보수 진영의 통제 아래 놓이게 됐다.
자민당의 압승으로 중의원 3분의 2를 장악한 일본 총리 사나에 다카이치는 방위비를 GDP의 2% 이상으로 확대하고, 무기 수출 규제 완화와 핵잠수함 도입 검토,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등 군사력 강화를 본격화하려 하고 있다. 그는 아베 신조의 ‘적극적 평화주의’를 계승해 집단적 자위권 해석을 확대하고, 반간첩법 제정과 국가정보기구 창설 등 정보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선은 중국 견제와 미·일 동맹 강화를 축으로 하지만, 역내 안보 환경과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 문제를 둘러싼 국내외 논쟁을 한층 격화시킬 전망이다.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5년이 지난 지금, 미얀마는 군정과 친민주 무장세력 간의 내전이 निर्ण적 국면에 접어들었다. 남부 타닌타리 지역에서는 카렌민족연합(KNU)과 시민방위군(PDF) 등 다양한 민족·종교 배경의 세력이 연대해 영토를 장악했지만, 중국의 지원과 강제 징집으로 병력을 확충한 군부가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며 전황은 격화되고 있다. 전쟁으로 9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350만 명 넘는 이들이 피란했으며, 인구 절반 가까이가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등 민간인의 희생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중국은 남아공 수출품에 대해 중국 시장에서 무관세 접근을 허용하는 경제동반자 프레임워크(CAEPA)에 서명했으며, 2026년 3월까지 구체적 조기수확협정(Early Harvest Agreement)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협정은 농산물·고부가가치 제조업 제품의 중국 시장 진출 확대와 함께 투자, 신에너지, 다자협력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중국의 대남아공 투자 확대도 기대된다. 이는 미국이 남아공 제품에 30% 관세를 부과하며 양국 관계가 긴장된 상황에서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심화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인도 전역에서 2월 12일 수백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노동자·농민 총파업이 예고됐으며, 이는 BJP 정부의 4대 노동법 철회, 농촌고용보장법(NREGA) 복원, 반(反)민중 입법과 무역협정 중단 등을 요구하는 행동이다. 주요 노동조합 연맹(CTU)과 농민단체 연합(SKM), 좌파 정당, 학생·청년·여성 단체 등이 참여해 노동권 약화, 농촌경제 타격, 미·EU와의 무역협정이 국내 산업과 농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반대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종교적 배타주의 정책과 민주적 권리 탄압에 맞서 세속적·민주적 헌정 질서 수호를 핵심 요구로 내세우며, 이는 최근 1년 사이 세 번째 대규모 전국 동원이다.
방글라데시는 셰이크 하시나 축출로 이어진 2024년 유혈 봉기 이후 처음으로 총선을 실시했으며, 1억2,700만 명의 유권자가 새 정부와 개헌안에 대한 선택에 나섰다. 하시나의 아와미연맹은 출마가 금지된 가운데,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과 이슬람 정당 자마트에이슬라미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300여 명 사망과 정치적 충돌의 여파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경제 회복과 민주주의 개혁의 향방을 가를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