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2018년 여론조사를 인용하며 그린란드 국민들이 독립을 원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미국에 가입하려는 뜻과는 무관하다. 실제로 최근 설문조사에서는 그린란드 국민 중 단 6%만이 미국의 일부가 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독립을 원하는 사람들조차 경제적 현실과 복지 문제로 인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자원 개발이 독립 가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전쟁과 관련된 검열과 탄압이 강화되었지만, 선을 지키는 한 일부 비판과 표현이 허용되고 있다. 친정부 성향의 작가, 예술가, 군사 전문가들도 정권을 비판하며 제한적이지만 자유로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쟁을 지지하지만 정권을 비판하는 애국주의자들도 존재하며, 내부 갈등과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는 복잡한 정치·문화적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
독일은 쇼아(홀로코스트)를 기념하는 데 가장 헌신적인 국가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몇 달간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태도는 심각한 모순을 드러냈다. 독일은 이스라엘과의 무기 거래를 급증시키고,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면서도 국제법과 인권을 준수한다는 이미지를 유지하려 한다. 그러나 이러한 위선적 태도는 독일 내 극우의 부상과 맞물려 독일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노비사드 기차역의 캐노피 붕괴 사고로 촉발된 세르비아 학생 시위가 부패한 정부와 다국적 기업의 결탁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시위대는 정부와 중국 건설사의 부실 공사 책임을 규명하고, 교육 예산 증액과 구속된 시위대 석방을 요구하며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과거 독재 정권과 기업 착취에 맞서 싸운 세르비아 학생운동의 전통을 잇는 이번 시위는 단순한 항의를 넘어 새로운 사회적 결속과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으로 평가된다.
핀란드의 좌파동맹(Li Andersson)은 긴축 정책을 거부하고 노동자 권리 보호와 기후 대응을 통해 극우파에 맞서고 있다. 최근 유럽의회 선거에서 안데르손은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강력한 지지를 얻었다. 그는 노동시간 단축, 실질 최저임금 도입, 파업권 보장 등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하며, 기후 위기 대응과 경제 재분배를 핵심 의제로 삼고 있다. 안데르손은 유럽 좌파가 협력하여 긴축과 신자유주의 경제 모델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내 조달 기관의 지도부 교체 문제로 내부 분열이 발생하며 무기 조달이 일시 중단되었다. 국방부 장관 루스템 우메로프는 조달청장을 교체하려 했으나 감독위원회의 반대로 논란이 커졌고, 일부 의원과 활동가들은 이를 권력 남용으로 규탄했다. 이로 인해 서방의 군사 지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국제적 신뢰가 흔들리고 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협상을 통해 끝나야 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모두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우크라이나가 계속 영토를 잃고 있으며, 최대주의적 목표만으로는 종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루비오는 미국과 서방이 실수를 저질렀지만 푸틴의 행동은 끔찍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리더십만이 평화 협상을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다보스 연설에서 지정학적 파편화 속에서 유럽이 규범적 중재자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에너지 전환과 경제 주권 강화를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미국, 중국, 러시아와의 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성과 규범적 리더십을 통해 유럽의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비전을 밝혔다. 그러나 내부 분열, 혁신 격차, 전략적 자율성 확보 등의 과제가 남아 있으며, 유럽이 글로벌 무대에서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속 가능한 규제 이행과 내부 결속력에 달려 있다.
러시아는 2025년 독일, 루마니아, 폴란드의 선거에서 자국을 직접적으로 홍보하는 대신, 사회적 분열을 조장하고 친러 성향 후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유럽의 정치적 균열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소셜미디어, 특히 페이스북에서 AI 생성 콘텐츠와 감성 조작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선거 기간 동안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독일, 폴란드,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허위 정보 확산과 여론 조작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정보전과 인지전의 복잡성으로 인해 선거 개입을 완전히 방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발트해에서 해저 케이블이 연이어 손상되면서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나토와 발트해 연안 국가들은 이에 대응해 해군 주둔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 선박이 해저 인프라를 정밀 조사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는 지역 국가들에 대한 압박 수단이자 정보전의 일환일 가능성이 있다. 해저 케이블의 손상을 막기는 어렵지만, 발트해 국가들은 군사적 대응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오히려 러시아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