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이후, 유럽은 이란 핵 문제에 실질적으로 개입하지 못한 채 사실상 방관자 역할에 머물고 있다. 과거 핵합의의 주요 중재자였던 유럽은 현재 이란과의 관계 악화, 내부적인 중동 정책 분열, 트럼프 행정부와의 불안정한 동맹으로 인해 협상력을 상실한 상태다. 유럽이 다시 핵 비확산 협상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하려면 중동 전략의 일관성을 회복하고, 미국과의 외교적 균형을 새롭게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긴급 무기지원 권한(PDA)을 처음으로 발동해, 패트리엇 미사일 등을 포함한 3억 달러 상당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직접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국방부가 국내 비축분 고갈을 이유로 일부 무기 지원을 중단한 데 대한 반전 조치이며, 트럼프는 그간 전임자 조 바이든의 승인 아래서만 무기를 전달해왔다. 러시아는 서방의 무기 지원이 전쟁 목표 달성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이를 사실상 직접적인 전쟁 개입으로 간주하고 있다.
러시아가 드론과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이틀 연속 밤새 공습해 최소 2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당했으며, 주택가·차고·주유소 등이 파괴됐다. 키이우 시민들은 지하철역에 대피해 밤을 지새웠고, 공습은 10시간 넘게 이어졌다. 미국과 러시아 외교장관 회담 및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30개국 연대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이번 공습은 민간인 고통과 전쟁 긴장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서방의 '러시아 혐오(Russophobia)'는 단순한 냉전의 유산이 아니라, 가톨릭 교회의 동슬라브 선교부터 시작된 수세기 종교·문명 충돌의 결과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의 개종과 정체성 재편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미국이 주도한 단극 체제는 러시아를 식민화하려 했으나, 푸틴 이후의 러시아는 다극 질서를 지향하며 서방 패권에 맞서고 있으며, 이 흐름은 미국의 경제 쇠퇴 및 지정학적 반격과 맞물려 있다. 저자는 현재의 '냉전 2.0'이 미국의 일극 패권주의, 가톨릭 중심 문명주의, 우크라이나 사태의 연장선이며, 진정한 다극 질서로 나아가지 않으면 국제 질서는 더 격화될 것이라 경고한다.
영국 전역의 농지에 매년 수백만 톤의 하수 슬러지가 '비료'로 살포되고 있으나, 이 안에는 Pfas 계열 독성물질, 미세플라스틱, 약물, 중금속 등이 다량 포함돼 있어 전문가들이 강력한 규제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규정은 1989년에 제정된 낡은 기준에 머물러 중금속 일부만 검사하도록 하고 있으며, 대다수 슬러지 저장소가 수질오염 취약 지역 또는 강 인근에 위치해 유럽 최악의 오염 가능성을 초래하고 있다. 규제기관의 감독은 미비하고, 정화 비용은 막대해 산업계조차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어 공공 건강과 생태계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
아르메니아는 미국과 프랑스의 영향 아래 러시아와의 관계를 급격히 약화시키며 투르크계 국가들을 잇는 ‘잔게주르 회랑’ 개방 압박에 직면했다. 튀르키예는 나토와의 거래를 통해 군사·에너지 측면에서 유럽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투란주의 노선을 중앙아시아까지 확장하려 한다. 이는 러시아와 이란을 배제하려는 서방의 지정학적 계획과 맞물리며 남캅카스를 둘러싼 중·러-서방 간 신냉전의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그린란디아는 희토류와 리튬 등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광물 자원과 북극 항로의 전략적 위치로 인해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의 각축장이 되었다. 특히 미국은 미사일 감시 기지인 피투피크 우주기지를 중심으로 군사적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은 ‘북극 실크로드’를 통해 자원 확보와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생태 파괴 우려와 원주민 공동체의 반발, 독립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광산 개발을 둘러싼 중대한 딜레마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은 고령화, 저출산, 기술 경쟁력 부족, 기후위기 등 구조적 한계로 인해 더 이상 안정적 경제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포스트 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성장 중심 정치 담론은 여전히 유권자들에게 표를 얻는 수단이지만, 사실상 경제 정체와 사회적 불안, 공공 서비스 붕괴가 새로운 정치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한 국가가 성장 대신 복지와 회복탄력성을 중심에 둔 체제를 실험하듯, 이제는 불편한 진실을 말하고 새로운 합의를 모색할 때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한때 민주주의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던 조지아는 친러 성향의 집권 조지아드림당이 NGO 탄압법, 표현 규제, 반(反)성소수자 법안 등을 연이어 통과시키며 권위주의 체제로 급속히 회귀하고 있다. 야당 정치인과 시민단체, 언론인에 대한 탄압이 일상화되고 공무원 대규모 해임과 감시는 반대세력 제거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선거 공정성도 의심받고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대다수는 현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있으며, 60% 이상이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등 민주주의 회복을 향한 저항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보도된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전면 중단설을 부인하며, 일부 무기는 여전히 전달되고 있으며 미국의 군사적 자산 보호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새 지원 패키지를 승인하지 않았고, 바이든 시절 제공된 막대한 지원에 대한 회의론과 미국이 우크라이나 자원에 우선 접근하는 거래를 통해 일부 보전을 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크렘린은 무기 지원 감소가 군사작전 종료를 앞당길 것이라 주장했고,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외교적으로 반발하며 동맹 의문론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