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멕시코, 캐나다, 중국보다 유럽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 독일 등 유럽 기업들을 미국으로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몰락과 미국의 유럽 탈퇴는 트럼프가 유럽을 경제적 부담이자 소모품으로 보는 관점을 반영한다. 유럽의 쇠퇴는 미국 에너지 산업, 금융, 제조업에 기회를 제공하며, 트럼프는 이를 통해 글로벌 패권을 재편하고 미국 중심의 질서를 공고히 하려 한다.
2024년 동안 스페인으로 향하는 대서양 이주 경로에서 최소 10,457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며, 이 중 대다수는 카나리아 제도로 가려다 목숨을 잃었다. 스페인 및 EU의 국경 통제 정책은 이주민들을 더 위험한 경로로 내몰며, 수색 구조 서비스의 부재와 국경 보안 외주화로 인명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주민들을 위한 안전하고 합법적인 경로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EU의 새로운 이주 협정은 더욱 억압적인 국경 체제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독일은 홀로코스트 이후 이스라엘을 지지하며 유대인의 정체성과 반유대주의 정의를 국가 차원에서 규정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유대인 활동가와 학자들은 독일에서 탄압을 받고 있으며, 이는 시오니즘을 유일한 유대인의 목소리로 보는 독일의 관점에서 비롯된다. 독일의 대이스라엘 무조건적 지지는 다른 홀로코스트 피해자들을 잊게 하고, 국제법보다 특정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25년간의 협상 끝에 체결된 EU-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은 양측에 경제적, 환경적, 지정학적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EU는 남미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중국에 대한 의존도 감소를 꾀하고 있다. 프랑스 등 일부 EU 국가들의 농업 부문 우려와 환경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협정은 메르코수르 국가들의 환경 보호 기준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지정학적으로, 협정은 중국과 미국의 남미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고, BRICS 블록의 균열을 유도하며, EU의 녹색 전환 목표를 지원하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랑스령 아프리카 동남쪽 섬인 마요트는 얼마 전 사이클론 치도로 치명타를 입었다. 이주는 사회적 긴장과 경제적 위기의 핵심 요인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민자에 대한 불신과 정체성 문제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마요트의 이민 문제는 극우 정치 담론의 성장과 연결되어 있으며, 이는 이민자들이 섬의 경제적 필요를 충족시키면서도 사회적 불안을 상징하는 모순적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기업 부가가치 기여금(CVAE) 폐지와 산업특구(Territoires d'industrie) 정책을 통해 재산업화를 촉진하려 하지만, 두 제도 간 시너지 효과가 부족하고 정책 조율이 미흡하다. CVAE 폐지는 대규모 세수 손실로 이어지며, 주요 혜택이 산업보다는 무역 및 금융 부문에 집중되어 있어 기대했던 산업 경쟁력 강화 효과가 제한적이다. 정책 간 상호 보완성과 지역별·부문별 전략이 부재한 현재 상황에서는 재산업화 목표 달성을 위한 통합적이고 장기적인 산업 정책이 요구된다.
우크라이나가 유럽으로 향하는 러시아의 가스 수송을 중단하며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전략은 큰 타격을 입었고, 가즈프롬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에 직면했다. 몰도바는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상황에 대처하고 있지만, 분리주의 지역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난방과 전력이 부족해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빠지고 있다. 유럽은 러시아 가스 의존도를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몰도바와 트란스니스트리아의 불안정은 지역 안보에 중대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헝가리의 법치주의 위반을 이유로 10억 4천만 유로의 원조금을 박탈하며, 권위주의적 리더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여줬다.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EU 자금 손실에 반발하며 국가 거부권을 강화하겠다고 위협했지만, 헝가리 경제의 취약성은 그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있다. 헝가리 내부에서는 오르반에 대한 반발과 함께 야당 지도자가 EU 기금을 회복할 수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정치적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그린란드 출신 덴마크 국회의원 아자 켐니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그린란드 매입 발언을 비판하며, 그린란드는 자치 국가로서 매물이 아니며 모든 결정은 그린란드 국민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켐니츠는 희토류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그린란드가 미국 및 EU와 협력하는 데 열려 있지만, 더 외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후 변화로 인해 그린란드는 다른 지역보다 더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그린란드는 수력 발전 투자 등 친환경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로아티아 현직 대통령 조란 밀라노비치가 대선 1차 투표에서 50% 이상의 득표율로 재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밀라노비치는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비판하며 자국 중심주의를 강조했고, 주요 도전자 드라간 프리모락은 서구 동맹 강화를 내세웠다. 이번 선거는 크로아티아의 유럽연합(EU)과 나토(NATO) 내 역할과 외교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정치적 분수령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