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고용 문제 해결해 김태환 열사 뜻 헛되이 않겠다"

한국노총 비대위 전면대응 태세. 민주노총 연대 의지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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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대체인력 차량에 치여 사망한 김태환 한국노총 충북본부충주지역지부 의장 사건과 관련, 노동계가 이 사건을 “살인”으로 규정하고 전면적 대응 태세를 보이고 있다.

  김태환 열사 영정 사진 [출처: 한국노총]

한국노총은 14일 저녁 사고 지역인 충주지역으로 백헌기 사무총장 등 지도부를 급파해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이 날 '고 김태환 열사 살인만행 규탄 및 특수고용직 노동3권 쟁취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백헌기 사무총장)를 구성했다.

15일 오전에는 충주에서 24개 산별 회원조합 대표자와 전국 16개 시도지역본부장 연석회의를 소집해, '열사투쟁'을 전 조직적으로 전개하기로 결의하고 곧바로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밝혔다.

  15일 규탄집회 후 행진 모습 [출처: 한국노총]

한국노총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동3권 보장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여 기필코 특수고용직 노동자문제를 해결해 고 김태환 동지의 너무도 안타까운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게 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정부는 부당노동 행위를 자행하고 이번 사건을 야기한 사용자를 엄중 처벌할 것 △충주시장은 사죄하고 가능한 모든 수습책을 강구할 것 △현장에 있으면서 사태를 방조한 경찰을 처벌할 것 △레미콘 회사는 사죄하고 노조의 요구조건을 수용할 것” 등을 요구했다.

  15일 규탄집회 [출처: 한국노총]

한국노총은 15일 오후 2시 고 김태환 열사 살인 만행 규탄 1차 결의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충주에서 매일 오후 2시 집회를 갖는 한편, 오는 18일에는 `열사정신 계승과 특수고용직 노동자 노동3권 쟁취를 위한 전국 노동자대회(가칭)'를 개최하는 등 투쟁의 수위를 점차 높여갈 계획이다.

민주노총 또한 고 김태환 열사 투쟁에 최대한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민주노총은 “지금 비정규직의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는 한국노총 김태환 지부장의 의로운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민주노총은 '비정규 권리보장'을 위해 더욱 힘차게 연대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14일 사건이 알려지면서 노동사회단체들의 규탄 성명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사건 당시 모습 [출처: 한국노총]

김태환 열사는 14일 오후 5시경 사조레미콘 정문 앞에서 파업 중 대체인력 도입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돌진하는 대체근로 레미콘 운전차량에 깔려 사망했다. 김태환 열사는 1966년 충북 괴산에서 출생했으며, 1991년 수안보파크호텔에 입사해 노조를 설립했다. 사망 당시 김태환 열사는 수안보파크호텔노조 위원장과 한국노총 충북지역본부 충주지역지부장을 역임하고 있었으며, 유족으로는 배우자와 초등학교 3학년 딸이 있다.

  김태환 열사 분향소 [출처: 한국노총]

한편 김태환 열사를 레미콘 차량으로 치여 숨지게 한 최아무개(27)씨에 대해 충북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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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고인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말자.

  • 출판편집노동자

    이제 이 자본의 지옥 잊으시고, 고이 잠드소서ㅜㅜ.
    현장에서 싸움 많이 해보신 분들, 아슬아슬한 유사한 정황 다들 고개 끄덕일 것입니다. 말그대로 의도를 갖고 직접적으로 밀어붙여서 인명 피해 난 것은 아닙니다만, 한마디로 죽을 테면 죽어라 하고 차량 등으로 방해, 위협한 사례는 많습니다. 철저 규명하고 싸웁시다

  • 술,담배,폭력,강간,거짓을 권하는 좋은나라


    너무 어이가 없네요. 정규뉴스에는 나왔는지도 모르겠고....

    어쩌면 한국은 라디오나 tv광고처럼 한가롭고 여유있는 이들과,목숨에 위협을 받으며 살아가야 하는 전혀 다른 국민이 살아가고 있나 보네요.

  • 억울해 ! 정말 대한민국..

    우리가 어찌하다 이모양,이 꼴인지 온 백성이 한마음 한뜻으로 살아도 이 지구촌에서 살아남을듯 말듯, 그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일텐데, 멍청한 정치꾼들은 자기잘난맛에 내 벳속만 채우면 다른 사람이 눈앞에 보이질 않으니 어찌 이 나라의 동냥이 아니라 거렁뱅이가 맞을런지! 진정으로 당신들이 우리의 조국 강산을 지키고 싶으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집을 팔아서 사회에 환원하고 솔직하게 법적으로 내가 하고 있는 위치에서 24평 아파트 전세로 관사를 받아서 충심으로 서민을 위한 경제 활성화을 위한 폭탄주 회의을 자주 진행한다면 그나마 우리같은 서민들은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