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에너지 사유화를 반대하는 국제 노동조합 대회가 20일부터 24일까지 한국에서 진행된다. 이 노동조합 대회는 주빌리사우스 아태지역, 자유무역협정WTO반대 국민행동, 공무원노조, 공공연맹 등의 단위가 주최하는 것으로 물과 에너지 사유화와 관련한 국제 워크샵을 비롯해 '반사유화 노조대회'를 준비하며 공동 행동에 관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노동조합 대회는 크게 워크샵과 사업 토론, 결의문 채택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주최측은 물 사유화 저지 워크샵을 통해 '아태지역 물 사유화 현황과 투쟁계획을 공유함으로써 물 사유화에 반대하는 아시아지역 노동자 간 연대를 강화' 하고, '에너지 심포지움'을 통해 '에너지 사유화의 문제점과 지속가능한 대안에너지에 대한 고민을 심화 해 사회공공성에 대한 구체적인 담론을 형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이번 논의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노동조합 간 국제, 반세계화 단체들과 연계망을 구축하고 구체적인 공동행동 계획을 세워 '12월 홍콩 WTO 각료회의 주간에 '아태지역 반사유화 노조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엄경식 공공연맹 조직국장은 "국제 활동단위들과 함께 물과 에너지 사유화 저지 투쟁은 법개정 요구나 캠패인, 서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에 공감대를 확인했다. 대중 투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노동조합이 나서야 하고, 국제적인 노동자들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고민속에 노동조합 대회가 기획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래서 물과 전력은 소비자나 공산품이 아닌 인권이라는 문제 의식을 ' 물과 에너지는 인권이다!'이라는 표어로 구체화 했다고 전한다.

원래 국제 노동조합대회의 개최 예정지는 태국이었다. 그러나 공무원노조에서 한국에서도 '물 사유화 공세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인 점을 강조'해 한국 개최를 요구했고, 이에 대한 국제적인 동의가 이뤄진 것이다.

또한 엄경식 조직국장은 "물, 에너지 사유화 저지투쟁처럼 국제적이고, 대중적인 투쟁에서 노동조합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어 올해 홍콩 각료회의 저지 투쟁 까지 공동 투쟁 한 이후 내년 봄 정도에 주빌리 사우스 내 노동조합 연대 준비모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주요 일정은 △6.20 반사유화 노동조합대회 준비회의 △6.22 연대를 통한 에너지체제전환 국제심포지엄 △6.23 물 사유화 저지 워크샵△6. 24 기자회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민중언론 참세상은 워크샵의 발제자로 한국을 방문하는 독일 금속노조의 게오르그 벨크마이스터(Georg Werckmeister)씨와 샤론 베더르(Sharon Beder) 호주 울런공대학 교수의 좌담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말

주빌리 사우스는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아시아에 사무국을 둔 사회운동 네트워크 단체이다. G8 정상회담에서 논의되는 외채탕감은 구조조정의 선 조건을 제시하고, IMF가 지원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을 비판하며 조건없는 외채탕감을 요구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