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는 지난 6월 13일 비정규직 노조가 결성되자 박정훈 지회장을 포함해 다수의 노조원들이 속해 있는 (주)금산과 한일기업 등 3개의 하청업체를 잇따라 폐업시켰다.
[출처: 현대하이스코비정규직지회] |
이에 금속노조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는 이날 부분파업에 돌입하고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탄압 중단, 위장폐업 철회, 성실교섭 촉구 파업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광주전남지역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함께 전국을 순회중인 '민주노총 2005 노동자통일선봉대' 대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사측이)위장 폐업으로 노조 무력화를 노리고 노동자들을 일일이 면담하면서 회유, 협박하고 노조 탈퇴를 유도하고 가입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노조의 교섭 요구에는 시간을 끌며 교섭 해태로 일관하고 있다"고 현대하이스코를 비난했다.
또한 이들은 "원·하청 자본의 광폭한 노조 탄압과 행정 당국의 수수방관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계속되는 탄압에 맞서 굳건한 지역적 전국적 노동자 연대로써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를 사수하고 엄호하는데 앞장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부분파업에는 12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했으며, 노조는 사측의 태도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10일 더욱 강도높은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 이병용 사무국장은 "오늘도 7차 단체교섭을 요청하고 교섭장에서 기다렸으나 사측은 그림자도 비추지 않았다"며 "내일부터 일상활동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설득을 통해 더 위력적인 파업을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지회는 지난달 1일부터 △비정규직 노조활동 보장 △고용불안 해소와 정규직 임금의 80% 보장 △4조 3교대 전면 실시 △불법 파견 근절과 직접 생산공정 정규직화 △구 태광계전 계약해지 조합원 고용 승계 등을 내걸고 7차례 단체교섭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단 한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출처: 현대하이스코비정규직지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