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철폐"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들 나서

이용석 열사 2주기 맞아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 결의대회 개최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노동자 이용석 열사가 "비정규직 철폐하라"는 외침을 남기고 분신한지 꼭 2년이 되는 10월 26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결의대회를 열었다.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이날 결의대회에는 근로복지공단, 산업인력공단, 직업상담원, 전국비정규연대회의 등 160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참석했다.

연대사에 나선 구권서 전비연 의장은 "1년 8개월간의 준비와 투쟁 끝에 지난 10월 16일 전비연이 공식 출범했다"고 전하고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해 온몸을 내던져 투쟁하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공공부문의 성장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족하다면 부족할수록 더욱 단결해서 11월에 있을 민주노총 총파업 최선봉에 서자"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앞서 독자집회를 갖고 참석한 산업인력공단 비정규직노조의 임세병 위원장도 "이제는 구호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실천할 때다"라며 "천막농성과 노숙을 하며 투쟁해도 정규직은 고사하고 이슬 피할 강당이나 세면장도 내주지 않는 것이 자본"이라고 규탄했다.

  문화예술노조 세종문화회관지부가 <인터내셔널가>를 합창해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용석노동자상'을 수상한 노조인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에서도 김광범 대협부장이 발언에 나서, "노조를 만든지 1년 되는날에 신재교 지회장이 연행됐다"고 전하고 "이 나라가, 정규직이 대신 해주지 않는 비정규직 문제에 우리가 직접 나서자"고 주장했다.

김봉주 직업상담원노조 부위원장은 "노동부 고용안정센터에서 비정규직 상담사들이 실직자들을 다시 비정규직으로 취업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고 꼬집고 "우리는 한국노총 사업장이지만 같은 노동자로서 함께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노동부 산하 사업장인 산업인력공단, 산업안전공단, 직업상담원, 근로복지공단 등 4곳에서 비정규직노조들이 공투본을 구성했고, 이미 산업인력공단 비정규직노조가 투쟁에 나서고 있어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들의 하반기 투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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