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연 교사 영정. 2004년 4월 19일 구몬 교사로 일하다 숨졌다. |
이정연교사의 죽음
당시 스물여덟이었던 이정연 교사는 과중한 실적강요를 견디다 못해 스트레스성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사흘 만에 숨졌다. 이정연 교사가 관리하던 회원 204과목이었다. 인수인계 과정에서 134곳이 유령회원으로 밝혀졌고, 그 회비를 이정연 교사가 빚을 내어 입금시킨 것으로 밝혀져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구몬학습은 “집안이 어려워 가장노릇을 하느라 빚을 졌다. 다이어트하면서 약물을 과다복용해서 죽었다”며 개인적 이유로 돌리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이 날 집회에서 2004년도 구몬지부장이었던 이수정 씨는 “2년이 지나도 구몬은 죽음에 대한 원인마저 왜곡시키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이제라도 구몬은 이정연 교사 죽음 앞에 사죄하고, 보상을 하라”고 요구했다.
▲ 추모집회에서'목련꽃 이정연선생님께' 보내는 편지를 읽는 도중 눈에 눈물이 고였다. |
학습지 교사는 생활고, 회사는 폭리
서훈배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3만원하는 교재의 원가는 회사 측이 밝혔듯이 200원 불과하다. 학습지 교재의 가격은 교사들의 노동에 의해 가치가 만들어진다. 교사들의 노동으로 3만원 교재가 완성품이 되는 거다. 지금 학습지 교사가 받는 금액은 교재가격의 37% 정도다”며, “교재가격의 50%는 교사들이 받아야 생활임금이 겨우 된다. 그래도 회사는 원가 200원을 들여 3-40%의 이익을 얻는다”고 주장했다.
걷기대회에 참가한 학습지 교사들은, △학습지 표준약관 이행하고 부당영업 근절 △학습지교사에게 5:5 생활임금 지급하고 4대보험 적용 △정부는 근로기준법 개정하여 학습지교사 노동기본권 보장 할 것을 요구했다.
▲ 누구의 빈자리인가. 앉아야 할 이정연 교사는 사진 속에 입을 다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