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에 금속산별노조 완성"

7월 금속노조 13만 명, 9월에 추가로 산별전환 총회

지난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조직형태 전환 조합원 총투표에서 13개 노조 8만6985명의 산별노조 전환에 성공한 금속연맹이, 3일 기자회견을 열어 '2006년 10월 금속산업노조 완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유기 현차노조 위원장, 전재환 금속연맹 위원장, 김창한 금속노조 위원장.(앞줄 왼쪽부터)

이번에 실시된 산별노조 전환 총투표에는 금속연맹 소속 20개 사업장이 참가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등 완성차 3사 노조를 포함한 13개 노조가 산별 전환에 성공했다. 부결된 나머지 7개 사업장과 이 기간에 총회를 실시하지 못한 사업장들은 9월에 추가로 총회를 실시해 모두 산별노조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금속연맹이 공식적으로 해산하고 '금속산업노조'가 출범하게 될 '산별완성 대의원대회'는 늦어도 올해 10월에 개최한다는 계획이며, 이를 위해 조직체계, 재정, 교섭체계 등을 논의할 '산별완성위원회'가 조만간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금속연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수언론과 자본의 집요하고 치밀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업별노조 체계를 산별노조 체계로 전환하는데 조합원들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노동자의 의지를 표현했다"며 "이러한 결과가 산업적 사회적 교섭구조로 새로운 노사관계로의 재편을 의미하는 것인 만큼, 보수언론과 자본이 더이상 불필요한 대립구조를 만들기보다 노동자들의 자주적 선택에 대해 겸허히 인정하고, 이후 건설적인 산별적 노사관계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과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금속연맹은 △산업별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법제도장치 마련 △비정규직, 산업공동화 등 사회양극화와 실업,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노정 노사 등 다양한 산별교섭에 임할 것 등을 정부와 사측에 촉구하는 한편, "4천만 국민, 1500만 노동자, 160만 금속노동자의 희망의 조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