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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새벽 5시, 용역 150여 명 농성장 폭력 침탈
‘dw project'의 마지막이 완성되었다. 11월 16일에 대우건설과 자회사인 우리자산관리가 작성한 ’dw project'라는 문건에는 “11월 00일 0시를 기해 동우SM에 전격 계약 즉시 해지하며, 즉각 대체용역사의 인원 현장에 투입 현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적혀 있다.
결국 이 계획에 따라 한 달이 넘게 투쟁하고 있던 하청 미화, 보안 노동자들은 7일 새벽 5시 거리로 쫓겨났다.
7일 새벽 5시, 우리자산관리가 고용한 150여 명의 용역반원들은 투쟁 중이던 노동자들의 천막을 폭력적으로 철거하고, 투쟁 중이던 노동자들을 밖으로 쫓아냈다. 용역반원들의 폭력에 ‘대우건설 비정규직 노동자 생존권 및 원청 사용자성 쟁취 투쟁위원회(대투위)’는 즉시 대우건설빌딩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남대문 경찰서에 신고했지만 경찰들은 오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한 명은 콧대가 주저 앉는 부상을 당했으며, 다른 한 명은 용역반원들이 쏜 소화기 가루를 마셔 폐 이상으로 병원으로 후송된 상황이다.
대우건설 측은 이미 남대문 경찰서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만들고 있었다. 남대문 경찰서는 대우건설 측이 제기한 업무방해 혐의, 가처분 신청 등은 접수 되자마자 이를 처리했지만, 용역반원들의 폭력에 몸서리치던 노동자들에게는 눈을 감아버린 것이다.
▲ 대우건설빌딩 정문에는 우리자산관리가 고용한 용역반원들이 하청 노동자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경비를 서고 있다. |
남대문 경찰서와 대우건설 호흡 맞춰 하청 노동자 탄압
쫓겨난 노동자들은 오전 11시 대우건설빌딩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우건설빌딩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용역반원들은 이들의 출입을 철저히 막았다. 이 과정에서 용역 반원들이 노동자들을 무자비하게 계단으로 밀어버리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때도 남대문 경찰서는 수수방관했다. 남대문 경찰서에서 출동한 경찰들은 오히려 쫓겨난 노동자들에게 “폭력행위를 중단하라”며 협박하기에 이르렀다.
대투위 조합원들은 “40여 일 가까운 지난 시간동안 우리는 노예가 아닌 인간으로 살기 위해, 우리의 생존권을 사수하고 원청 사용자성을 쟁취하기 위해 대우센터빌딩 안에서 싸워왔다”라고 밝히고, “대우건설과 우리자산관리는 dw project를 통해 드러난 자신들의 계획을 실행했다. 저들의 계획이란 것이 고작해야 용역 깡패 150명 고용해 우릴 일자리에서 내쫓는 것이었다”라며 “우리는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승리해 대우센터 안의 모든 보안, 미화, 시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쟁취하고 원청사용자성을 쟁취할 것”이라고 결의를 세웠다.
대투위는 8일 오전 다시 결의대회를 갖고 이후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