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1 남북 노동자대회 장소로 울산이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 노동자들의 반발이 많다.
울산해고자협의회(울해협)는 29일, 성명을 내고 “이석행 위원장이 갑자기 현장대장정 하다 말고 울산으로 내려 온 이유가 비정규 노동자의 설움을 온 몸으로 받고 투쟁하고 있는 울산과학대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노총과 함께하는 남북노동자 축구대회를 성사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이 너무 기막히다”라며 “어떻게 힘 있는 민주노총을 재건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위원장이 고작 어용 한국노총과 공차는 것을 그렇게도 중요하게 생각했단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울해협은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을 팔아먹고 자본가 정권의 하수인이 돼버린 한국노총과 함께 하는 남북노동자축구대회가 올바른 통일에 무슨 도움이 되는가”라고 묻고, “투쟁하는 곳에서 하는 말 따로, 한 쪽에서 하는 행동 따로 이것이 민주노총이 얘기하는 노동자 정신인가”라며 “민주노조 정신에 위배되는 한국노총과 함께하는 노동절 기념 남북노동자축구대회라니 무슨 자다가 봉창 뜯는 소리냐”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작년 9월 11일, 한국노총이 복수노조 3년 유예와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를 맞바꿔 노사관계로드맵에 합의한 이후 민주노총은 공조를 파기한 바 있다. 그러나 올 해 5월 1일 남북노동자대회는 함께 개최하는 것으로 합의해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