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교사도 노동자대회에 참석하고 싶다"

학습지노조 대교지부, 사측에 노동절 휴무 촉구

국내 대규모 학습지 업체가 노동절인 5월 1일에도 휴무를 실시하지 않고 있어 학습지 교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학습지 교사들은 여름휴가를 이유로 광복절 휴무 반납, 신정 휴무로 인해 성탄절 휴일을 반납해 가며 일해 왔다. 대체로 학습지 업체들은 5월 1일 노동절을 기해 공문을 하달, 미리 2주분 수업을 지시하는 방식이나마 취해 왔지만 업계 1위인 (주)대교만은 유독 노동절 휴무를 지키지 않고 있다.

  한 학습지교사가 지난 25일 대교 본사 앞에서 노동절 휴무를 촉구하는 일인시위를 하고 있다. [출처: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 대교지부]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 대교지부에 따르면 공휴일 근무에 대한 초과근로수당 250%도 눈높이교사들에게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학습지노조 대교지부는 지난 23일 (주)대교 측에 공문을 발송해 노동절 휴무를 촉구하고 나서는 한편, 25일에는 대교 본사 앞에서 일인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대교지부는 조합원들에게 "2주분 수업을 하고 노동절 기념행사에 참여하라"고 독려하는 한편, 사측에게는 "회사는 교사들의 노동력으로 수백 억의 이윤을 창출하고 발전해 나가는 만큼, 교사들에게 응당한 권리를 누릴 수 있게 해주어야 할 것"이라며 "2주분 수업을 이유로 불이익이나 문책이 있을시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5월 1일 노동절은 '근로자의날제정에관한법률'로써 근로기준법에 의한 유급휴일로 규정돼 있으며, 주 1회 휴일과 함께 법에 의해 유급휴일이 강제되는 유일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