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각 앞에 모인 1천 여 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7시 50분 경부터 정리집회를 시작했다. 한상렬 범국본 공동대표는 하루종일 거리를 뛰어다닌 집회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더욱더 힘찬 투쟁으로 한미FTA를 반드시 폐기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리집회는 오후 8시 20분이 넘어서 마무리 되었다. 이 날 집회에는 농활 기간을 맞이한 대학생들과 농민들이 함께 참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일단, 금속노조 한미FTA 총파업과 민주노총 총력투쟁 등은 오늘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후 투쟁은 한미FTA의 공이 국회로 넘어간 상황에서 국회 비준 저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이정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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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저지 19:30]범국본 총궐기대회 참가자들 청와대 향해
안국동 부근 물대포 진압... 연행자도 발생
주로 농민들과 학생들로 이뤄져 안국동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시도하던 천여 명의 참가자들에 대해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4,5명의 연행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오후 7시 30분 현재 광화문 사거리에 남아 있는 금속노조를 비롯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종로타워 쪽으로 방향을 틀어 보신각 앞에 집결하고 있다. 광화문 사거리에 있던 참가자들이 뒤쪽으로 빠져나가는 도중에도 뒤에 있던 경찰들이 방패를 휘두르며 마구잡이로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폭력 감시단 활동을 하고 있던 유성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가 연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대문과 안국동에 있던 참가자들도 행진해 이 장소로 모두 모이는 중이다.
[한미FTA저지 19:00] 충무공 동상 주변 사거리 완전 점거, "노무현 정권 퇴진" 구호
▲ 이정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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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한 총궐기대회가 오후 5시경부터 광화문에서 개최됐다.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치고 행진을 벌인 조합원 2만여 명이 범국본 집회에 합류했다.
정광훈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대회 발언에서 "헌법까지 어겨가며 미국에게 나라를 팔아먹는 노무현 정권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지, 금속노조의 파업이 불법인 것은 아니"라며 "한미FTA를 폐기시킬 수 있는 것은 국회의원도, 교수도 아니고 오로지 우리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시간 반 정도 집회를 진행한 참가자들은 6시 30분경부터 광화문 사거리, 서대문, 안국역 등 세 군데로 나뉘어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 이정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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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 현재 서대문에 있는 대오는 광화문 사거리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으며, 안국역에서 출발한 대오는 한국일보사 앞까지 이동해 청와대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광화문 사거리에 있던 참가자들은 충무공 동상 주변 사거리를 완전히 점거하고 "노무현 정권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찰은 1만 4천여 명의 경찰력을 주변에 배치하고 경찰버스를 동원, 광화문 사거리의 모든 도로를 차벽으로 에워쌌다. 현재 광화문에 있는 집회 참가자들의 행진이 가로막혀 있으며, 경찰은 계속해서 "불법 시위를 중단하라"며 경고방송을 내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