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수하는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左)와 금민 한국사회당 대표(右). |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한미FTA 문제, 홈에버 비정규직 문제, 한반도 정세 변화 등 시대가 진보진영의 단합을 요구하고 있다”며 “진보대연합은 대선, 총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민중의 삶을 지키기 위한 것이며, 이러한 바탕에서 정책연합을 통한 후보단일화와 진보신당 창당까지 열어놓고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금민 한국사회당 대표는 “진보정치 연대와 대통합은 현재 한국사회의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히 밝힐 때 가능하다. 현재 대한민국 사회를 어떻게 바꿔야 한다는 구체적인 안을 가지고 토론할 때 진보진영의 최소공통성을 수립하고 환골탈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민 대표는 “지난 10년간 진보적 사회과학의 정체로, 양당 공동 토론회를 열거나 각 당의 정책적 자원들을 대사회화하는 과정을 겪지 못했다”며 “진보정당의 주도 아래 한국 사회 진보와 평화에 대해 누구나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포럼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종권 서울시당 위원장은 한국사회당의 입장에 동의한다는 뜻을 전하며 “집권 후 사회 변혁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정당과 정당 간 연합과 단결에 의해 논의를 심화시키는 과정을 별도로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한 축으로 진보대연합이 보수정당식 합종연횡과 구별되기 위해서는 공동행동의 수위를 모색해야 한다. 한미FTA 문제나 홈에버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양당이 흔쾌히 함께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안효상 한국사회당 부대표는 “민주노동당 측에서 7월 중 토론회를 하고 8월 중 연석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는데, 이는 정세와 시대와 강제하는 일정”이라며 “이러한 일정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얘기를 해나가자”고 전했다.
양당 간 대표회담은 지난 2002년 대선 시기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와 원용수 사회당 대표 간 회동 이후 5년 만이다. 이날 민주노동당 측에서는 문성현 대표, 김성진 최고위원, 정종권 서울시당 위원장, 김형탁 대변인이, 한국사회당 측에서는 금민 대표, 안효상 부대표, 김선욱 사무총장, 최광은 대변인이 회담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