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는 15일 당내 경선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진보 대 보수의 구도를 형성해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권영길 후보는 “권영길의 경제는 노동자들의 빈 밥그릇, 서민의 빈 지갑을 채워주는 사람경제며, 이명박의 경제는 서민의 밥그릇과 지갑마저 빼앗는 절망의 경제”라고 주장했다. 또 “평화와 통일은 권영길의 목숨이자 생명”이라며 “한나라당의 분단고착형 평화관과 북녘을 투자 대상으로만 보는 통일관에 맞서 진정한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정파투표를 통해 당선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권영길 후보는 “추호도 가당치 않다”고 강하게 부정하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맞설 본선경쟁력을 갖춘 후보를 뽑기 위해 당원들이 건전한 판단을 한 것이며, 권영길은 정파후보로 출마하지도 않았고 단 한번도 정파에 기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권영길 후보는 “이 시간 이후 권영길이 정파적 성격으로 선출됐다고 언급하는 것에 대해 누구든 간에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대선 3수’ 도전이 구태의연해 보일 수 있다는 지적에는 “97년 출마와 함께 민주노동당을 창당시키고, 2002년 대선 출마를 통해서는 당의 원내 진출을 이뤘다”며 “이번 출마는 진보적 정권교체를 내걸고 처음으로 하는 도전이며, 민주노동당과 한국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적임자가 누구인지 국민이 판단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권영길 후보는 16일 오전 광주 망월동 5.18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돌입한다. 이날 오후에는 한국진보연대 출범식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