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부터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로비에서 농성 파업중인 코스콤비정규지부에 대해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차원의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9월 12일 증권노조 코스콤비정규지부의 파업출정식 현장에서 정용건 위원장과 김창섭 부위원장 등 임원들이 경찰에게 폭행당하고, 14명이라는 연맹 사상 초유의 연행자를 낸 사무금융연맹은 코스콤비정규지부 파업과 관련한 사측 및 경찰의 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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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건 위원장이 18일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
이와 관련해 사무금융연맹은 17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5층 회의실에서 긴급 단위노조대표자회의를 열어 "지난 12일 파업출정식에서 벌어진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과, 기만적인 코스콤 자본에 대해 이제 연맹의 모든 역량을 다해 투쟁할 때"라며 코스콤 비정규노동자들과 함께 비정규법 전면 재개정과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위한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사무금융연맹 대표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시작했으며, 오는 20일에는 증권거래소 앞에서 연맹 전 간부가 참여하는 '구속결단 결의대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추석연휴 이후에도 연맹 차원의 대규모 결의대회와 인간띠 잇기, 1인시위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총력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27개 증권업종 노조, 코스콤 퇴출운동 움직임
교보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대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동양종합금융, 메리츠증권, 한화증권 등 증권업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도 코스콤비정규지부의 투쟁을 지지하고 나섰다. 전국증권산업노조, 민주금융노조, 증권유관기관노조 등 27개 증권업종 노조들은 18일 오전 11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코스콤은 이제 증권산업 노동자들의 공적"이라 선언했다.
이들 노조들은 성명서를 통해 "코스콤은 불법파견 시정, 직접고용을 실시하고 성실한 교섭을 통해 코스콤비정규지부의 파업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하며 "코스콤이 이를 거부할 경우 자본시장에서의 코스콤 퇴출을 위한 공동행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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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개 증권업종 노조들도 기자회견을 열어 코스콤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출처: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
"IT솔루션 기업의 특성상 방만한 인력구조를 가져갈 수밖에 없다", "상급 노동조합 단체들이 투쟁일변도의 자세로 해결을 가로막고 있다"는 등의 이종규 코스콤 대표이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불법파견과 사기계약을 통해 고객사를 기만하고, 공권력과 용역을 난입시켜 폭력을 행사하며 증권산업의 위상을 실추시키며, 파업장기화를 유도해 증권전산시스템의 불안정성을 증폭시킨 코스콤의 행태야말로 증권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증권업종 노조들은 이후 코스콤비정규지부 사태와 관련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코스콤과의 계약 철회 등 전면적 거래 중단 △사기죄 고발 및 손해배상 청구 △도급업체와의 사기계약 관련 세금 탈루 국세청 조사 요구 △코스콤 퇴출을 위한 신문광고 및 대언론 선전 등 실질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라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