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연행된 이현숙 학습지노조 위원장 구속영장 발부

서비스연맹, "경찰과 한솔교육은 노조탄압 중단하라"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 지난 14일 강제연행된 이현숙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현숙 위원장은 부당해고와 노조탄압에 항의하며 원직복직을 요구하고 있는 한솔교육지부 조합원 사태와 관련해, 농성투쟁 185일차인 지난 14일 '한솔자본 규탄집회'에 참석했다가 경찰에 의해 마포경찰서로 강제 연행된 바 있다. 함께 연행된 한솔교육 해고자 김진찬 씨는 16일 구속영장이 기각돼 석방됐으나 이현숙 위원장에게는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서비스연맹은 이현숙 위원장과 김진찬 조합원이 연행되던 과정에서 "납치당하듯 2-30명의 무장 경찰들에 의해 수갑이 채워졌다"며 "한솔 회사측에서 임의로 집회장소에 설치해 놓은 가처분판결문을 근거로 '현행범'이라며 연행한 것은 일방적이고 무분별한 행태"라고 마포경찰서를 규탄했다.

또한 "경찰이 법의 사각지대에서 최소한의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찾고자 투쟁하는 학습지노동조합의 위원장을 납치하다시피 연행해 가서 온갖 죄명을 붙여 구속시킨 것은 한솔자본과 마포경찰서가 결탁하여 노동조합을 탄압, 말살하기 위한 음모"라며 "한솔교육은 지금이라도 반 노동자적 행태를 그만두고 해고자 원직복직을 위해 노조와 성실한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