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이랜드 회장, 국감장에 등장할까

노동사회단체들, “철저한 국정감사로 비정규직 피눈물 닦아 주길”

박성수 회장, 불참 통보 안한 상태

오늘(17일)부터 국회의 국정감사가 시작된 가운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박성수 이랜드 그룹 회장이 출석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5일 열렸던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만장일치로 박성수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상태이다.

박성수 회장이 모습을 드러낸다면 23일 오후 2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이다. 단병호 의원실에 따르면 박성수 회장 쪽에서 불참을 통보해 오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국정감사 증인을 국회에서 강제로 구인할 수 있는 방안은 없기 때문에 박성수 회장이 참석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이에 박성수 회장의 출석과 이에 따른 철저한 국정감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노동사회단체들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동사회단체들, “강도 잡아야”

오늘(17일) 오전 11시, 뉴코아-이랜드 유통서비스 비정규노동자 노동기본권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정규직 대량해고와 외주화, 노동탄압 주범 박성수 회장을 반드시 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은 물론 사회 각 계 인사들과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의 가족으로 구성된 대책위도 참석했다.

정광훈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이랜드 그룹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존을 빼앗아간 강도 집단”이라며 “강도 만난 사람을 도와줘야 하는데 높은 사람들은 강도를 도와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경양 평화의교회 목사도 “국회가 진정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을 만든 곳이라면 뉴코아-이랜드 사태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라며 “국정감사에서 그 책임을 철저히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교계에서도 이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태의 모든 책임, 박성수 회장에게”

현재 뉴코아-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은 100일을 훌쩍 넘기고 있다. 그러나 노조 측에 따르면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물론 교섭이 이뤄지더라도 사측이 이전보다도 후퇴된 안을 가지고 나오는 등 성실히 임하고 있지 않아 사태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승철 단병호 의원 보좌관은 박성수 회장에게 “노조 탄압에 이랜드 그룹의 직접 개입여부와 사태해결의 의지가 있는지 따져 물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비정규직의 요구를 수용해 조속한 사태 해결을 원하고 있는 국민들의 여론에도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눈물겨운 투쟁은 100일이 넘어가고 있다”라며 “이 모든 책임은 사태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는 박성수 회장에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국정감사가 박성수 회장의 오만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면 박성수 회장은 더욱 기고만장하게 될 것이며 그 결과는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의 피눈물로 이어질 것”이라며 “국회는 박성수 회장에 대한 국정감사를 철저히 해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의 피눈물을 닦아 주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23일 오후 2시에 열릴 국정감사에는 박성수 회장과 오상흔 홈에버 사장, 최종양 뉴코아 사장 등 사측 인사와 장석주 이랜드일반노조 위원장 직무대행, 박양수 뉴코아노조 위원장 등 노조 측 인사들이 증인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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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 이랜드 , 증인 , 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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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내세요

    요즘 수난을 겪고 있는 이꽃맘 기자, 각박한 현실에 고통받고 있는 이랜드 노동자 동지 여러분들 모두 힘내세요. 응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