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에서 조호영 유가족대책위 대표는 “한국타이어는 노동자들의 죽음에 대해 아직까지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회사측의 태도를 규탄했다. 그리고 조호영 대표는 “다시는 제2, 제3의 산업재해 사고가 나지 않길 바라며, 엄정한 판결과 함께 노동자가 일하기 좋은 세상이 되길 바란다”며 "회사측이 끝까지 시정 및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우리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최병돈 금속노조 ASA지회 수석부지회장은 “한국타이어가 근로조건이 나쁘다 하지만 우리 (주)ASA는 더욱 열악하다. 12시간 맞교대에 일요일도 없이 어느 때에는 월 120시간 잔업을 하고 있다. 우리도 다치고 죽지 말란 법은 없다”며 "여기 한국타이어 유가족분들이 우리 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오늘 이 자리는 한국타이어 산재사망 유가족분들이 나왔지만, 우리가 열심히 건강권 투쟁을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우리 가족들도 이 거리에 나오지 않겠냐”며, (주)ASA의 지분을 100% 가지고 있는 한국타이어 자본에 대해 규탄했다.
송용환 대전환경운동연합 간사는 “한국타이어에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범국민적으로 불매운동을 통하여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재규 민주노동당 대전시당 위원장도“지난 7일 대전지방노동청은 그동안 한국타이어가 무려 1394건의 산재은폐를 해 왔다고 발표” 했다며 “이러한 산재사망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구속과 관련 공무원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유가족대책위와 민주노동당 대전시당은 집회를 마친 후 근로복지공단 유성지사에 산업재해 불승인 항의방문 했다.
조호영 유가족대책위 대표는 “산업재해를 불승인하게 된 이유를 명확히 밝혀달라”며 부실한 조사를 강력히 항의했으며, 유가족들은 재조사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김영두 근로복지공단 유성지사 지사장은 "여러 가지의 정황과 근거 자료를 토대로 정확히 조사한 것이기에 판정에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우리는 재조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 최선을 다해 결과를 내놓았으므로, 문제가 있다면 소송에서 승소하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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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충청은 충청지역 노동자, 민중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인터넷 언론으로 오는 12월 19일에 창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