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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세상 자료사진 |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의 싸움이 300일을 맞았다.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은 지난 해 비정규법을 앞두고 이랜드그룹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대적으로 외주화하면서 이에 반발해 싸움을 시작했다.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은 각각 뉴코아 강남점과 홈에버 상암점에 점거농성까지 벌이며 외주화로 인해 집단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원직복직과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사측과 교섭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비정규법 악용의 대명사 ‘이랜드’
이랜드 사측의 외주화 정책과 비정규직 집단해고는 비정규법 폐해의 대명사가 되었다. 비정규직 700여 명이 집단해고된 것에 대해 뉴코아 사측은 “비정규직 보호법에 차별시정과 관련한 부분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회사는 7월 1일부터 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진행하고 있다”라고 당당히 말하기도 했다. 비정규직을 보호하겠다는 비정규법이 노동계의 끊임없는 지적대로 비정규직을 해고하는 법으로 돌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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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세상 자료사진 |
특히 이런 현상이 여성노동자들에게 집중되어 나타났다. 이랜드에서 해고된 비정규직의 대부분도 여성노동자였다. 이미 비정규직에, 저임금으로 몰려 있던 여성노동자들의 노동을 이랜드 사측은 핵심적인 업무로 생각하지 않고, 외주화로 더 낮은 임금의 여성노동자를 고용하면 되는 것으로 인식했던 것.
이런 비정규법의 폐해는 현실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상수 前노동부 장관이 “약간의 변칙 정도는 이해해야 한다”라며 정규직화의 일환으로 선전했던 ‘분리직군제’와 ‘무기계약직’으로의 전환은 비정규직 차별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홈에버, 뉴코아 등과 같은 유통업체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실태를 조사한 국가인권위원회는 “정규직화 되는 인원이 부족하고 그 방식도 별도의 직군을 만들어 무기계약자로 전환되면서 정규직과의 차별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라며 “가장 심각한 차별문제는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전혀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랜드 사측과 정부, 사태해결의 의지 없어
이처럼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의 싸움이 비정규법의 부작용으로 시작되었음이 분명하고,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정부와 이랜드 사측의 문제해결 의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은 작년 겨울 진행된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을 의도적으로 회피해 환경노동위원회에 의해 검찰에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랜드그룹은 사태 해결은커녕 새로 여는 매장의 직원을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채우고 있기도 하다. 또한 재무상태의 위기를 홍콩법인 주식상장으로 해결하려 시도하고 있다.
정부는 입을 닫은 지 오래다. 이명박 대통령은 선거 당시부터 비정규직 문제는 시장에서 해결해야 한다면서 비정규직 확대를 막기는커녕 기업들의 각종 규제 완화를 약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총선 당시에도 거대 정당들은 뉴코아-이랜드 사태에 대해 묵묵부답이었다.
“300일간 함께 눈물 흘렸던 사람들 꼭 보고 싶습니다”
한편,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는 투쟁 300일을 맞아 집중투쟁을 벌인다. 내일(17일)에는 ‘이랜드-뉴코아 비정규노동자들과 함께하는 블로그 행동의 날’이 진행된다. 함께 하고자 하는 블로거들은 블로그 행동의 날 홈페이지(http://blogact.org/wp/?page_id=7)에서 함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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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행동의 날 홈페이지 http://blogact.org/wp/?page_id=7 |
또한 18일 오후 6시부터 고속터미널 경부선 2층 노블레스에서는 뉴코아노조가 연대의 밤을 마련했으며, 19일 오후 3시부터는 홈에버 월드컵경기장점 앞에서 집중집회와 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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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