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제목은 "제...제발...사...살려주게"로 바뀌었고 메인 화면에는 "때...때리면 아...아프다네!"라는 글과 눈밭에 누워 앞발을 들고 있는 백곰의 사진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 마우스를 스크롤해 내리면 "쥐..쥐새끼나 때려 잡으시게나!!"라는 글귀가 나타난다.
▲ 서울지방경찰청 제1기동대 홈페이지 해킹 당시 화면 |
경찰이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폭력 진압했다는 언론 보도와 여학생 군화발 구타 등 동영상이 널리 퍼지면서 경찰의 진압 태도에 불만을 품은 네티즌이 의도적으로 1기동대 홈페이지를 해킹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글과 사진이 남아있진 않으나 해당 홈페이지는 여전히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네티즌들은 해킹 당시 화면을 캡처해 온라인상으로 유포하고 있으며 "누가 그랬는지 몰라도 속시원하다", "센스 만점이다"라는 지지글을 인터넷 게시판에 덧글로 남기고 있다.
이에 앞선 1일에는 한나라당 홈페이지(www.hannara.or.kr)가 해킹당하기도 했다. 1일 한때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가운데 부분에 배경음악과 함께 고양이가 춤추는 사진이 반복적으로 게시됐다. "명바기는 우리가 앞장서서 지키겠'읍'니다"라는 조롱섞인 글이 함께 배치됐다.
▲ 1일 한때 해킹당했던 한나라당 홈페이지 |
발빠른 네티즌들은 한나라당 홈페이지의 해킹 당시 화면을 아예 동영상으로 만들어 포털사이트 등 여러 곳에 올려놓았다. 한나라당은 오늘 낮 홈페이지를 정상적으로 복구했으나, 해킹 사건과 '김충환 의원 수행원 시민 폭행설'이 회자되면서 네티즌들의 접속 폭주로 또다시 다운되는 수모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