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밤 10시경 MBC 시사교양국의 이춘근 PD가 마포대교 인근에서 검찰에 긴급체포된 가운데, 체포 영장이 발부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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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김보슬 PD [출처: 미디어스] |
이날 인터뷰에서 손석희 진행자가 “당당하다면 조사를 통해서 밝히면 될 것이 아니냐”고 묻자, 김 PD는 “이미 저희 방송에 나왔던 취재원은 다 공개가 돼 있는 상황이고, 그 취재원한테 직접 확인을 하면 저희가 도대체 뭘 왜곡했다고 주장하는 것인지 쉽게 밝힐 수 있는 부분이다. 검찰이 아주 쉽게 취재할 수 있는 내용이다”면서 “그런데 계속 나와라, 왜 안 나오냐, 하는 것은 (검찰이) 이런 식으로 계속 언론플레이를 한다고밖에 생각이 안 든다”고 말했다.
이어 김 PD는 전날 체포 정황에 대해 “어제(25일)가 소환통보일이었고, 오늘부터 강제구인에 대비해서 사수대를 운영하고 회사에서 지낼 예정이었다. 이틀 동안 집에 못 들어간 이춘근 PD가 부인에게 ‘당분간 집에 못 들어갈 것 같다, 짐을 좀 챙겨 달라’, 그래서 부인이 회사로 왔다”면서 “오랜만에 부인을 만나서 마지막으로 바람이나 좀 쐬고 오자, 그래서 10시 좀 넘어서 나갔는데, 회사 밖을 나서자마자 차 두 대 정도가 이춘근 PD의 차를 가로막아 서면서 마포대교 건너 부근에서 길거리에서 체포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 PD는 “이 수사가 처음부터
검찰의 편집과 제작 과정의 왜곡 시각과 ‘원본 조사’ 주장 및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김보슬 PD는 “사실 웬만한 자료는 저희가 외부로 다 공개했다. 어차피 농림수산식품부와 민사소송을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자료를 보면 웬만한 자료는 거기 다 들어가 있다”며 “지금 계속 원본 내놔라, 원본 내놔라 하는데 그것들은 대부분 인터뷰다. 취재원하고 인터뷰 한 것을 가지고 ‘우리가 왜곡을 했다’고 주장 할 거면 차라리 ‘그 사람한테 이런 뜻이었냐’ 라고 그냥 직접 물어보면 간단한 문제인 거 아니냐”고 반박했다. MBC노조는 검찰이 압수수색할 경우 물리력을 통해서라도 막겠다는 입장이다.
김 PD는 “언론탄압이라고 얘기하지 말고 정면대응을 할 필요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부정책을 비판했다고 해서 정책 담당자가 검찰에 고소하고 수사를 한다는 것은, ‘비판과 감시’라는 언론의 기능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면서 “때문에 일단 이 수사에 절대로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정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