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G20 시위대 1명 사망

'런던경찰 토끼몰이 진압' 비난

런던에서 열린 G20 항의시위 도중 1명이 숨졌다고 영국<가디언>이 보도했다.

사고는 1일 런던 중심부와 은행가가 몰려 있는 시티에 모인 시위대들을 경찰이 토끼몰이식 진압을 하면서 일어났다. 시위대들이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들어가는 와중에 시위 참가자들이 휩쓸려 쓰러졌다. 이 와중에 쓰려져 호흡을 멈춘 사람이 발견됐고, 응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사망했다. 여러 명이 부상을 당했다.



1일 런던에서 열린 G20 항의행동 출처:Guardian


<가디언>은 이날 런던에서 6곳 이상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가진 집회와 시위,행진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경찰 진압으로 1명이 사망하면서, 평화로운 행진을 하려했던 시위대를 폭력,과잉진압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낮부터 열린 집회에서 '반자본주의 시위대', 환경단체 등은 금융가가 밀집한 런던 중심지와 시티 곳곳에 모여 피켓을 흔들며,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미국 대사관과 트라팔가 광장을 향해 가두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금융기관들이 우리 일자리를 빼앗았다"며 비난했다.

영국중앙은행(BOE) 인근에서 시위를 했던 참가자들은 경찰의 저지선을 뚫기 위해 몸싸움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헬멧이 망가지거나, 시위대가 던진 과일에 맞고, 밀가루를 뒤집어쓰기도 했다. 여기에 경찰은 곤봉과, 고추성분이 든 스프레이, 최루가스를 쏘며 진압을 시작했다.

저녁이 되면서 시위양상은 격해졌다. 경찰이 환경단체의 캠프를 부수기 시작했고, 일부 시위대가 격렬히 항의하면서 경찰이 시위대를 쫓는 추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때 경찰이 토끼몰이를 시작했다.

가디언은 이 시위가 이미 익숙한 "주전자안에 넣기(kettling)"라는 전술이라고 경찰을 비꼬았다.

"우린 평범한 사람, 그들이 상황을 악화시켰다"

갇혀 있었던 한 시위대는 "우리는 평화적인 저항을 하기 위해 왔다. 우린 평범한 사람이다. 그들이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기후 캠프를 보기위해 경찰 저지선에 막혀 두 시간 동안이나 갇혀 있었던 한 런던 시민도 경찰의 과잉 대응을 비난했다. 지니 맥키는 "이건 완전히 불필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두시간 동안이나 갖혀 있었다"며 "거기에 있었던 사람들 평화적이었는데, 모두 깨끗이 치워버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지니 맥키는 자신이 갇혀 있는 곳에서 나가야 한다고 경찰에 설명을 했지만, 경찰은 막무가내였다고 설명했다.

2일에는 최대 6천명의 경찰을 도심 주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영국 경찰은 밝혔다.

한편 그리스노동자총연맹(GSEE)과 공공부문최고운영위원회(ADEDY) 등 그리스 양대 노조도 2일 G20 정상회의 개막에 맞춰 해고와 저임금에 반발하는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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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 경제위기 , 런던 , g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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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자 평의회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대안지구화 운동의 개량주의를 국제적인 프롤레타리아트 혁명으로 전화하자!

  • eoa

    중국공산당의 인체장기 즉석배달
    티베트인 이렇게 학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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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해커조직의 배후를 밝히다
    진정한 인터넷의 적(敵)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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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찰

    경찰은 평화와 평등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