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노조, 고 이정연 교사 5주기 추도식 열어

부정영업과 가짜회원에 시달리는 학습지 노동자

5년 전 4월 19일 구몬 학습지 이정연 교사가 호흡곤란으로 숨졌다. 당시 나이 28세. 그녀의 죽음 뒤에는 가짜회원이라는 학습지 회사들의 부정영업이 있었다. 학습지 회사들은 회비를 납부하지 못하거나 탈퇴하는 회원들의 회비를 교사들에게 전가하는 식의 부정영업을 강요했다.

  이정연 교사 5주기 추도식

고 이정연 교사가 숨진 후 자신이 가르쳤던 203개 과목 중 134개 과목이 유령회원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이정연 교사의 동생도 가짜회원으로 등록돼 있었다. 이정연 교사는 카드빚에 시달렸다. 당시 이정연 교사의 죽음은 부정영업의 문제점을 사회에 드러냈지만 학습지 회사들은 여전히 부정영업을 하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11시 혜화동 재능교육 천막농성장 앞에서는 고 이정연 교사 5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추도식이 열린 재능교육 건물 앞은 회사가 정문 입구를 모두 철제 펜스로 막아 놓았다. 펜스 옆에 조촐한 제사상이 차려진 이정연 교사의 추도식은 기륭전자 비정규직, 전해투 등 비정규직과 해고자 40여 명이 모였다. 제사상 위엔 고 이정연 교사의 영정사진과 촛불 두 개, 떡과 북어포, 밤, 머리고기 그리고 국화꽃이 놓였다.

강종숙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이정연 교사가 돌아가신지 5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학습지 교사가 가짜회원에 카드빚과 사채에 시달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추도식이 열린 재능교육 농성장은 농성 투쟁 500일을 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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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노조 , 이정연 , 부정영업 , 가짜회원 , 학습지 노동자 , 구몬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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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김영희

    벌써 5년이나 지났네요....지금도 현장의 선생님들은 여전히 힘든일이 많습니다. 그분들의 노고가 조금이나마 덜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