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화 진보신당창당준비위원회(진보신당) 대표는 통합진보당 내홍을 두고 “이미 이런 사태가 벌어지리라고 예측이 됐고, 한번은 거쳐야 될 문제였다”며 “결국은 분당이나 (대규모)탈당이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세화 대표는 6일 오전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른바 구당권파가 갖고 있던 문제를 신당권파라고 해서 모르지 않았다고 본다”며 “(구당권파 문제는) 진보 정당 안에서도 있었고, 노동조직에서도 있었고, 한번은 거쳐야 될 건데 이런 상황에 오기까지 방관하고 방조하다 파국적인 상황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이어 통진당 신당권파를 향해서는 “한국 진보정치가 파국상황에 오기까지 구당권파의 책임이 많이 있지만, 3자 통합이라는 과정 자체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신당권파가) 거기에 공동책임을 일정 정도 져야한다면 새롭게 뭔가를 제시할 때 일종의 자성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의 대선출마 시사 발언을 두고는 “진보정치를 이렇게 지리멸렬한 상태로 몰아간 가장 큰 책임을 져야하는 분이 대선 후보를 얘기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국민을 너무 얕잡아 보고, 패권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홍세화 대표는 진보신당이 지난 7월 26일 제안한 사회연대 대선후보에 대해선 “통진당 상황 때문에 진보정치가 위기를 맞고 있는 현실 속에서 대선을 통해 다시 정비하고 하나의 계기로 삼기 위한 방식 중 하나로 사회연대후보를 제안했다”며 “우선 지원자 모임을 천 명 정도, 선거인단을 5만 명 정도로 구성해, 참여하고 돈도 내고 운동도 같이 벌여나가는 적극성과 새로운 진보정치를 통해 진보좌파세력을 응집시켜야 한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진보신당은 오는 8일(토) 전국위원회를 열고 △진보좌파정당 건설 계획 △정당 등록 △18대 대선방침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